자사 사업 성공 보답 위해 사회공헌 활동 강화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사진=서희건설 제공
[편집자주] 건설산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견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기존의 주택 사업 위주에서 토목, 조경, 공공공사, 사회간접자본(SOC) 등 다양한 공종은 물론 레저사업과 임대사업,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사업 다각화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대한민국 중견 건설사의 현재를 짚어보고, 청사진을 조망해 본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서희건설은 최초엔 운송업체로 창립됐다가 건설업으로 업종을 바꿔 주요 건설사로 성장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던 틈새시장인 지역주택조합 시공에 주력한 결과 현재 가장 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1994년 건설업 전환 후 시평 33위까지 올라

서희건설은 지난 1982년 운송업체인 영대운수로 창립됐다. 이후 1994년 운송업 면허를 반납하고 건설업 면허를 받고 건설업체로 전환했다.

건설사로 전환 후 포스코의 포항·광양 제철소 토건정비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건설시장에 진입한 서희건설은 공공 공사에선 주로 군대 관련 시설 시공을 맡았고, 민간 공사 분야에선 교회 관련 시설 등을 건축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서희건설은 2008년 지역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역주택조합은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모집해 조합을 설립한 후 토지를 매입하고, 조합원들은 싼 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아파트 건설 방식이다. 해당 지역 토지나 주택 소유권이 없는 불특정 다수의 조합원들이 모여 아파트를 공동 구매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조합 입장에선 최대한 공사비를 적게 들여야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그만큼 대형 건설사 입장에선 지역주택조합 시공을 맡을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주택 시장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

아파트 사업 진출을 시도하던 서희건설은 기존의 건설사들이 신경을 쓰지 않던 틈새시장인 지역주택조합 공사를 주도해 성장했다.

서희건설은 공사비 절감을 원하는 지주택 조합의 니즈를 반영해 대형 건설사의 주요 브랜드 아파트보다 더욱 더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해 강자로 떠올랐다.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 시장 진출 후 2020년까지 수주한 총액은 약 10조원에 달한다.

매년 수주 잔고도 2018년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2019년 2조7000억원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이 전국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을 독식하면서 업계에서 위치도 공고해졌다. 2019년 38위였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0년 33위로 다섯계단 상승했다.

특히 지난 11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아파트 브랜드평판에서 서희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서희스타힐스’ 브랜드평판 순위가 올해 9위를 기록해 ‘아파트 브랜드 톱10’에 오르며 인지도를 높혀가고 있다.

경기 시흥시 ‘군자 서희스타힐스’ 투시도. 사진=서희건설 제공
◇시흥 '군자 서희스타힐스' 흥행몰이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성공은 최근 서희건설이 시공한 ‘군자 서희스타힐스’에서 확인된다.

서희건설이 경기도 시흥시에 공급한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최고 청약 경쟁률 160 대 1을 기록하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써는 보기 드물게 높은 청약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서희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지역조합주택단지에서 분양을 시작한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2020년 12월 1일 전용 84㎡형에 27가구의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결과, 4320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이미 지난 10월 특별공급에서 100% 소진된 데 이어 1순위에서 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교통과 생활인프라 등 정주여건이 우수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며 “또한 군자산과 본향산 등 쾌적한 녹지와 가까운 숲세권 아파트로 희소가치가 높게 평가되면서 청약 흥행을 거뒀다”고 말했다.

군자 서희스타힐스는 지하 3층~최고 20층, 1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1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는 지하철 4호선 신길온천역과 트리플 환승 구간역으로 개발되는 시흥시청역까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가까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서희건설은 단지 내에 등원 편의를 더하고자 드롭존을 건설하고 어린이집과 작은도서관, 휘트니스센터, 맘스테이션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서희건설은 무인경비시스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홈네트워크를 제어하는 스마트시스템, 대기전력차단, 일괄 소등 및 가스차단, 자연환기시스템 등 에너지 세이브 시스템, 친환경 마감재를 활용한 고급 인테리어 등 적용,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거 생활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서희타워 사옥 전경. 사진=서희건설 제공
◇"지역주택조합 사업 성공엔 사회적 도움 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무엇보다 많은 지역주택조합들이 서희스타힐스를 아파트 브랜드로 선정해 준 덕분이라고 밝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과 도움 덕분”이라며 “받아왔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쳐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 위로가 되고 사회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서희건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사랑의 열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9월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3000만원의 성금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이 외에도 서희건설은 ‘새둥지 헌집수리’ 봉사활동을 20년간 이어오고, 매년 소년소녀가장들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로뎀나무 장학회’에 장학금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사업을 개척해 꾸준히 업력을 키워 내실과 외형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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