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흥행 모바일 게임 중 온라인게임 IP 다수 차지해

사진=구글 플레이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2020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이어져 온 지식재산권(IP) 파워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한국 게임 시장 황금기를 열었던 온라인 게임 IP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리서치를 제공하는 앱애니의 2020년 국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매출 순위(이하 통합 매출 순위)에서도 온라인 게임 IP가 대세였다.

◇ 국내 모바일게임 정상 유지중인 리니지M-리니지2M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11월 통합 매출 순위에서도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사진=앱애니 캡처
온라인 게임 IP 대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리니지M'와 '리니지2M'이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은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유지 중이다. 특히 출시 후 2년 이상 정상 자리를 유지할 정도로 국내 모바일 게임 강자로 자리잡았다.

이런 리니지M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것은 같은 엔씨소프트 게임인 리니지2M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돼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올 1월부터 6월까지 통합 매출 순위 정상에서도 내려오지 않았다. 올해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지난 8월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이 통합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1월까지 1위와 2위 자리를 꾸준히 지켰다.

◇ 2020년 온라인게임 IP 풍년…바람의나라-A3-R2-카트라이더

사진=넷마블
리니지 IP외에도 2020년에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IP가 다시 이용자 곁으로 돌아왔다. 넥슨, 넷마블, 웹젠 등의 게임사들이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출시했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올 상반기엔 지난 3월 출시된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가 인기를 모았다. 출시 이후 지난 5월까지 통합 매출 순위 톱10을 유지하고 12월에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0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2002년 출시된 온라인 게임 ‘A3’ IP를 활용한 'A3: 스틸얼라이브'는 MMORPG에 배틀로얄 모드를 도입해 오픈 전부터 이용자의 관심을 모았다.

역할수행게임(RPG), MMORPG가 주류를 이루는 시장에서 지난 5월 출시된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캐주얼 레이싱 게임으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통합 매출 순위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보였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현대차, 펭수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다양한 이용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8월 통합 매출 순위에서 바람의나라: 연이 2위를 차지했다. 사진=앱애니 캡처
이외에도 넥슨은 지난 7월 ‘바람의나라: 연’을 출시해 IP 파워를 입증했다. 출시 후 리니지2M을 밀어내고 통합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12월에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18일 ‘북방대초원’ 업데이트를 진행해 꾸준한 콘텐츠 추가 및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웹젠은 지난 8월 자체 개발 MMORPG인 ‘R2M’을 출시해 ‘뮤’(MU)' IP 다음으로 또 다른 흥행작을 배출했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MMORPG ‘R2’ 기반으로 제작된 R2M은 지난 9월 통합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또 10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3위에 오른 이후 웹젠은 장기 흥행을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추가를 준비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11월에는 PvP(유저간 대결)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 IP 다변화에 나선 게임사…뮤 아크엔젤-라그나로크 오리진

사진=웹젠
웹젠은 ‘뮤 오리진’ 시리즈, ‘뮤온라인H5’ 등 다양하게 활용된 뮤(MU) IP로 신작 뮤 아크엔젤을 지난 5월 출시해 인기 IP 명맥을 이어갔다. 출시 이후 11월까지 통합 매출 순위 톱10을 유지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뮤 아크엔젤은 구글 플레이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게임 경쟁 게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새로운 장비 시스템인 ‘원소 세트’를 업데이트해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 중이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다수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라그나로크’ IP 활용 신작 게임으로 지난 7월 출시이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통합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지난 23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신규 클래스(직업) 및 스토리를 선보였다. 또 이용자 소통 방송인 ‘라그나로크 오리진~짜 리얼 탐사대’를 공개해 개발진이 직접 각종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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