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LG유플러스는 1996년 7월 전신인 LG텔레콤으로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고객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념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정장호 전 LG텔레콤 부회장이 처음 회사를 이끌었고 식별번호 019를 확정, 본격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LG텔레콤은 LG데이콤, LG파워콤과의 합병을 통해 통합 LG텔레콤으로 규모를 키워 초고속인터넷, 3세대 이동통신(3G) 등의 인터넷서비스로 대한민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했다. 이후 2010년 이상철 전 부회장이 LG유플러스를 출범시키면서 탈(脫) 통신 기업을 선언했다.

이 전 부회장은 롱텀에볼루션(LTE)을 적극적으로 도입,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서비스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LG유플러스는 모바일, 홈, 사물인터넷(IoT), 기업용 서비스와 같은 제품에 최적화된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함께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 및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 사업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유저 인터페이스/유저 경험(UI/UX) 역량을 높여 이를 고객접점에 적용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 일상과 산업 진출의 기반이 된 무선 네트워크

LG유플러스는 세계 최고로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008년부터 3G 데이터 서비스인 ‘OZ’로 대중에게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 무선 네트워크를 본격 서비스했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해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선구자로 나섰다.

LTE 서비스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12월 84개 시 LTE 전국망 구축을 발표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군·읍·면 단위까지 LTE망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인구 대비 99.9% 수준의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아울러 4G기반 음성통화 서비스인 VoLTE(Voice over LTE)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커버리지 확대와 더불어 최근에는 네트워크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으로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LG유플러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5G통신 서비스 보안 안정성 강화를 위한 보안기술, 통신기술 및 기초원천기술, 융합서비스 기술 등 분야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 본격 5G시대…일상을 사로잡을 콘텐츠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진=LG유플러스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는 무선 네트워크와 더불어 고객을 위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5G 실감 미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거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출범한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인언스 첫 의장사를 맡아 퀄컴, 벨 캐나다, 차이나 텔레콤 등 6개국 7개 사업자와 XR뿐만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28일에는 XR 얼라이언스 첫 프로젝트인 ‘스페이스 익스플로러: 더 ISS 익스피어리언스’(Space Explorers: The ISS Experience)를 공개해 VR을 활용한 우주 유영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초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사양의 PC 및 콘솔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지포스 나우'도 5G 상용화와 함께 현재까지 서비스 중이다. 특히 최근 인디게임 페스티벌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과 협력해 출품작을 클라우드 게임 방식으로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 10월부터 강남에 ‘일상비일상의틈’이라는 복합문화공간을 오픈, 각종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까지 출생세대)를 타깃으로 체험과 이벤트 공간으로도 운영 중이다.

◇ 일상을 넘어 B2B까지 다재다능 '5G'

지난달 2020 로보월드에서 5G 기반 지게차를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도 5G의 활용 영역을 확대 중이다.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접목, 공장·병원·유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디지털전환을 돕는 스마트화 솔루션이 핵심이다.

먼저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을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산업용 기기나 업무용 단말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제어와 같이 정밀한 조작이나 현장 및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의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중이다.

LG유플러스는 5G 기업전용망과 함께 5G 로봇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원격관제·자율주행·IoT 등 기존 산업솔루션을 집약해 순찰·물류·방역 등 다방면에서 5G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첫 5G 로봇인 순찰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유해가스감지 IoT센서 등이 탑재돼 24시간 공장 전역을 자율주행으로 순찰한다. 설비의 이상 및 위험을 감지하면 통합 관제센터에 실시간 영상 및 알람을 즉시 전달해 공장 부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순찰로봇의 실증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물류의 혁신도 주도한다. 지난 8월 글로벌 지게차 제조 기업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 AI기반 물류 솔루션 업체 '무샤이니', 실내 측위 솔루션 업체 '케이엔'과 ‘5G 기반 무인지게차 공동 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개최된 '2020 로보월드'에 참가해 5G 무인지게차를 선보였다. 5G 무인지게차는 제조공장·물류센터·공항 등 산업 업종 전반에서 사용되는 주요 설비인 지게차를 관리자 없이도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10㎜의 정밀한 위치 측위는 물론 단 한 명의 작업자가 최대 50대까지 동시 제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로 성장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상용화와 함께 산업영역 전반에서 서비스 및 기술이 접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각 분야별 유관기관 및 사업자들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실제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을 가능케 하는 혁신적인 5G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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