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XC90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11월은 중고차시장에서 국산차보다 수입차 시세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차박 및 캠핑족들의 증가로 전반적인 거래도 증가했다.

19일 중고차업체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달 수입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84%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차종별로는 2017년식(주행거리 6만㎞, 무사고) 기준 수입중고차 중 볼보 XC90 상승 폭이 4.60%로 가장 컸다. 재규어 XF도 3.51%로 상승폭이 컸고, 아우디 A4도 2.70% 상승했다.

또한 포르쉐 뉴 카이엔은 최대가 시세기준 3.45% 올랐고, BMW 5시리즈도 최대가가 2.50%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랭글러도 차박 인기에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시세 하락이 눈에 띄는 모델도 있다.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는 최대가가 -3.09% 하락해 529만~784만원에 구매가 가능해졌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최대가 기준 -2.49% 하락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1월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달로 국산차, 수입차 모두 전반적으로 시세가 오르고 SUV 시세 상승폭이 컸다”며 “언택트 여행으로 차박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SUV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11월 수입자동차 시세. 이미지=엔카닷컴 제공
지난달 엔카닷컴에서 거래된 수입중고차 등록대수는 세단 중에선 벤츠 E클래스(W213) 1362대, BMW 5시리즈(F10) 1125대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5시리즈(G30) 909대, 아우디 뉴 A6 822대, 벤츠 C-클래스 W205 771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SUV모델 중에선 포드 익스플로러가 335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 GLC클래스(X253) 308대, 벤츠 GLC클래스(X156) 241대, 폭스바겐 뉴 티구안 235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200대 등이 등록됐다.

엔카닷컴은 “이달은 추석연휴, 성수기 등이 지나 자동차 구매여력이 생기는 시기로, 중고차시장의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며 “중고차 대부분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캠핑시즌 차박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포드 익스플로러와 지프 랭글러 시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2020년형 티구안. 사진=폭스바겐 제공
◇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한 폭스바겐 티구안 시세는

최근 신차시장에서도 폭스바겐SUV 티구안이 지난달 총 1089대를 판매, 수입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티구안 전 라인업의 10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약 9569대로 전체 폭스바겐 판매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중고차시장에서도 2018년식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 2세대(무사고·주행거리 4만㎞ 기준) 모델의 경우, 지난 6월 2887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7월 2870만원으로 미세하게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2897만원까지 올랐다.

아울러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은 지난 6월 3496만원, 7월 3393만원, 8월 3370만원으로 조금씩 내려가다가 지난달엔 3552만원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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