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0' 주제발표

사진=SNE리서치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전기차 시장은 올해 1~2분기까지는 작년과 비교해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으나 3분기부터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3분기와 비교해서는 글로벌 기준으로 68% 급성장했다. 코로나19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로 정리할 수 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0'에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과 키 이슈'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5월 기준 35%로 급속히 늘어났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가 선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발표한 '코로나19가 전기차 시장에 미친 영향'. 사진=KABC 2020 웨비나 캡처.
이날 두번째 연사로 나선 이연희 LG화학 담당은 "올해는 유럽 중심의 환경규제 강화 등 정책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고객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며 "올해 210만대 시장에서 2025년에는 1240만대로 10배 늘어나고 10년 후인 2030년에는 이보다 2배인 245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확대 전략과 관련해 "폴란드와, 중국, 미국에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오창은 생산능력을 올리기보다는 마더팩토리로서 새로운 공정과 소재를 적용하는 기술 메카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연희 LG화학 담당이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 사진=KABC 2020 웨비나 캡처.
이한호 삼성SDI 상무는 이날 세번째 발표자로 나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프리미엄(Premium)과 매스(Mass), 엔트리(Entry)로 구분짓는다면 현재 각각의 비중은 4대 5대 1 정도"라며 "2025년에는 프리미엄은 35%, 매스는 45%, 엔트리는 20% 정도로 지금과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그먼트(Segment) 기준으로 C-세그먼트와 D-세그먼트 위주로 전기차가 포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프림미엄 쪽에서는 E-세그먼트가 럭셔리한 차종이거나 SUV처럼 큰 차들에, 엔트리는 A0-세그먼트, B-세그먼트 정도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 "기존에는 두마리 토끼를 같이 잡는 식으로 에너지밀도를 증가시키면 제조 경비를 공유할 수 있어 에너지밀도 증가가 자연스럽게 비용 절감으로 떨어지는 구조였다"며 "미래에도 이 방향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 각도가 점점 둔화하면서 오히려 올라가는 경향도 나타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관련해서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 특허 수로 도요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2008년부터 20년 프로젝트라는 목표로 전고체 전지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고, 2025년에는 차량 테스트가 가능한 샘플을 제작한 후 2년 후인 2027년에는 양산을 시작해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호 삼성SDI 상무가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발전 트렌드'. 사진=KABC 2020 웨비나 캡처.
이번 KABC 2020는 17~18일 양일간 열립니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독일 등 선도 국가의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주제가 발표됩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현재의 배터리 및 전기차 시장의 주요 전문가들이 한 곳에 모인 가치 있는 세미나로 참가자 분들의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확대, 사업 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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