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경제와 일상생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상생경영과 사회적 가치활동도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전의 상생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당위적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기업 이윤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장기적 투자이자 종국에는 가치창출 방안이라는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상생활동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LG화학 로고. 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결제조건 개선 △안전환경·에너지 상생활동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활동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 '건강한 동반성장' 위해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 등 개선 추진

LG화학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하고 협업과정에서 협력회사에게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자율준수관리자 선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내부 감독시스템 구축 등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LG화학은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25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629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상생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32억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 '혁신성장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의 핵심 연구개발(R&D) 과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산업은행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투자지원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설비투자 비용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하도급 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조건을 꾸준히 개선해 현재 하도급대금 결제는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월 마감횟수를 3회로 증가해 하도급 대금을 마감 후 7일 이내에 월 3회 지급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경남 함안에 위치한 배터리 부품장비업체 동신모텍을 방문했다. 사진=LG화학 제공
◇ '협력회사 파트너십 구축' 동반성장 문화 확산, 에너지 상생활동

LG화학은 1차 협력회사 위주의 동반성장 활동에 머물지 않고 동반성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2차 협력회사의 경쟁력 또한 제고될 수 있도록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운용하는 등 지원 확대 방안을 구체화해 이를 실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1-2차 협력회사 간에도 '3자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해 공급망 내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협약을 통해 1차 협력회사는 LG화학으로부터 납품단가 인상, 금융지원, 현금 결제, 대금결제 조건 개선 등의 지원을 받은 경우,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그 내용에 따라 2차 협력회사에게 지원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기업 협력회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협력회사들에 대한 에너지 진단을 실시해 340여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발굴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협력회사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관리 문화를 확산 하고 있다.

또한 중소협력회사가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때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에 대한 선 대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EU시장으로의 제품 수출을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는 신(新)화학물질관리제도인 REACH에 대해 일부 제품의 선 등록을 통해 LG화학에서 생산하는 원료를 사용하는 모든 중소협력회사들은 EU의 REACH 규정에 따른 제약 없이 자유롭게 해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 협력사 역량 강화 활동 및 정보 공유

LG화학은 협력회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인력을 지원하고, 전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기술 노하우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LG화학 기술연구원과 테크센터에서는 약 1만0000건의 각종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해 테스트 장비가 부족한 협력회사의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있으며, 협력회사와 공동 분석평가 및 분석 교류회 등을 실시하여 공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LG화학은 'Polymer Processing School'을 통해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을 위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플라스틱에 대한 기본 지식부터 사출성형 전반의 기초 지식까지 포괄해 협력회사 임직원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LG인화원을 통해 비즈니스, IT, 언어·문화, 인문, 리더십 등의 과정을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LG화학은 협력회사 안전보건경영인증(KOSHA 18001) 취득 지원 사업을 시행해 협력회사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 정착을 통해 협력회사의 재해율 및 중대사고 위험성을 감소시켜 생산성 향상 및 근로자 복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LG화학은 경영, 제조, 수출특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회사 특성에 알맞은 생산성 향상 과제를 도출해 협력사의 근본적인 역량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가 수출 시 발생하는 직접 비용을 지원해 협력사의 경쟁력·자생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협력사가 채용한 인력에 일정기간 채용장려금을 무상으로 지급해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 및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나아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청년 실업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2010년부터 'LG화학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장기 동반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만든 전기차 충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진=LG화학 제공
한편, LG화학은 글로벌 톱5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동력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 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자원 선순환 활동 및 생태계 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및 전기차 배터리 등 주력 제품들을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