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경제와 일상생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상생경영과 사회적 가치활동도 끊임없이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이전의 상생이 사회적으로 선한 행동을 해야한다는 당위적 성격이 강했다면, 현재는 기업 이윤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장기적 투자이자 종국에는 가치창출 방안이라는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상생활동을 실천하는 착한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트에서 소비자가 CJ제일제당의 동반성장 브랜드인 '즐거운동행'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CJ제일제당의 사회적 책임 경영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이자 경영철학에서 출발해 CJ그룹의 경영방침으로 계승되고 있다. 사업보국이란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의미다.

CJ제일제당은 사업보국 이념과 ‘지속가능한 환경’, ‘건강과 안전’ 등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경영 철학의 바탕으로, 상생 및 동반성장 등 사회적 이슈를 CSV 사업 기회로 발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중소기업·지역농가·고객이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식품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경쟁력 있는 협력사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즐거운동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최초의 상생 브랜드이기도 한 즐거운 동행으로, CJ제일제당은 김치, 두부, 장류, 떡류 등의 부문에서 지역 유망 식품기업 제품을 전국에 유통 대행해 8년째 지역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면류, 떡류를 생산하는 미정은 즐거운동행으로 성장한 대표 협력기업이다. 즐거운동행을 통해 미정은 기존의 저가형 떡류 제품을 탈피한 신시장을 개척하고, 소스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시장점유율 높이고 신매출원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은 미정의 성장을 위해 소스 개발 지원 및 품질 관리는 물론, 제품명과 포장 디자인 등 노하우 전수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출시 만 1년 만에 즉석 떡볶이 제품 카테고리에서 제1경쟁사와의 격차를 빠르게 감소시키는 등 지속적인 성장추세이다. 2019년에는 비엔나 떡볶이, 고소한 콩국수를 출시하여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 식품의 근간, 농업의 경쟁력 강화 위한 상생 활동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가 및 농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상생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농가를 통한 원료 구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료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른다.

지난해 9월 열린 '굿바이 아토피’ 힐링 위크엔드에 참가한 어린이가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종합미곡처리장이 있다. 종합미곡처리장은 계약재배부터 수매, 가공, 선별 등 햇반 전용 쌀을 종합 관리하는 곳이다. 국산 쌀 소비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의 상생 모델 구축의 의미가 크다.

종합미곡처리장 구축에는 기업, 지자체, 지역 농협이 함께 참여했다. CJ제일제당이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하고,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설립 비용을 댔다. 운영은 선도농협이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보다 안정적으로 원재료 수급이 가능해졌고, 아산시는 가공용 쌀 특화 지역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농가는 계약재배 쌀의 안정적, 장기적 판로 확보로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CJ제일제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협력업체를 무조건적으로 지원하기 보다는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협력업체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상호 합리적인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에 주력했다. 공정 거래 모니터링 활동 강화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하고, 협력사 관련 주요 안건 및 활동 보고를 진행하며 사전 예방과 사후 점검 활동을 확대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한 4대 실천사항 및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전면 도입해 사규화했다.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한 금융 지원인 ‘상생펀드’, ‘직접 자금지원 제도’와 민간기업 최초로 진행 중인 중소기업 고용 지원 프로그램인 ‘내일채움공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 고용 안전 지원에 힘쓰고 있다.

대-중소기업이 함께 크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쓴 결과, CJ제일제당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평가를 받으며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오르는 등 상생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적 권위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612개 기업 중 상위 20%에 포함되며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5년 연속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편입됐다.

아울러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 향후 목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수립한 세부 로드맵도 사회환경적 변화에 맞춰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CSV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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