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조선미곡창고로 한국물류산업의 효시
풀필먼트서비스로 물류산업 패러다임 바꿔가
[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 CJ대한통운 곤지암MH.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CJ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한 조선미곡(米穀)창고와 조선운송을 뿌리로 하는 한국 물류산업의 효시이자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이다. 1962년 조선미곡창고와 조선운송 합병 이후 이듬해인 1963년 사명을 대한통운으로 변경했다. 2013년에는 CJ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CJ대한통운은 물류 분야 1위 기업으로 90여년 세월동안 산업의 동맥인 물류 외길을 걸었고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시기 우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에 충실했다.

1970~1980년대 국가 산업발전과 맥을 같이해온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 택배, 항만하역·운송, 포워딩·국제특송, 프로젝트운송 등 물류 전 영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과거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11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등 국제대회 전담 물류업체로서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첫 육로를 통한 대북 양곡 지원을 비롯해 양곡과 비료 등 대북지원 물자의 하역, 운송을 수행하는 등 대북물류 전담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창립 90주년을 앞둔 지난해 CJ대한통운은 10조41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40개국 155개 도시에 진출해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하는 등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1968년까지 사용된 서울역 앞 구 CJ대한통운 사옥.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미곡(米穀)창고에서 ‘K-물류’ 중심으로

K팝, K푸드, K뷰티에 이어 ‘K-물류’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CJ대한통운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선두 물류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지난 90년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및 물류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CJ대한통운은 우리나라 물류의 첨단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물류 전 영역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통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물류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하는 로지스틱스 4.0을 구현함으로써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과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과 인수한 글로벌 패밀리사를 통합해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와 CJ센추리를 출범시켰다. 통합법인을 통해 현지 영업력 강화, 자원 공동화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M&A 확장 전략을 통해 전세계를 망라하는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물류산업의 첨단화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 물류연구소를 ‘TES물류기술연구소’로 변경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최근 급성장하는 언택트 비즈니스와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컨설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연말까지 사람의 작업을 대신하는 무인지게차와 AI기반의 비정형물체 피킹기술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파워슈트, 자동 상하차 기술 등 추가적인 신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미국 글로벌패밀리사 DSC 물류센터와 임직원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피킹부터 배송까지…밤 12시에 주문해도 다음날 배송 완료

CJ대한통운은 최근 ‘풀필먼트(fulfillment, 고객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출고상품을 물류 보관장소에서 꺼내는 일), 포장, 배송까지의 과정 전반 서비스를 론칭, 소비자 편의 증진과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상품에 대한 이커머스(e-Commerce) 전문 풀필먼트 서비스로 ‘CJ대한통운 e-풀필먼트’라고 불린다. 지난 4월에는 LG생활건강과 풀필먼트 계약을 맺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되는 LG생활건강의 상품을 고객에게 24시간 내 배송해준다.

고객이 LG생활건강의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주문 정보가 바로 CJ대한통운으로 전달되고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서 바로 허브터미널로 상품이 이동, 자동화물분류기의 분류 과정을 거쳐 전국으로 발송된다.

기존에는 오후 3시까지는 주문해야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었지만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에서는 밤 12시까지 주문해도 다음날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풀필먼트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들은 더 여유 있게 주문할 수 있게 됐고, 판매업체는 재고관리, 보관, 배송 등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CJ대한통운은 추후 사업확장과 함께 e-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선 90년은 대한민국 물류 근대화의 역사이자 최초, 최고, 차별화의 여정이었다"며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 대표기업으로서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2030 Global Leading 100년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소개 김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9/21 07:00:13 수정시간 : 2020/09/21 07: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