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우디 A4.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교통보다는 자차 이동을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9월 중고차시장에선 수입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6일 중고차업체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달 전반적인 수입중고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16%로 미미하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2017년식(주행거리 6만㎞, 무사고) 기준 수입중고차 중 아우디 A4 하락 폭이 2.68%로 가장 컸다. 이에 A4모델은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재규어 XF와(X260), 토요타 뉴 캠리도 각각 -2.61%, -2.35%로 하락 폭이 컸다. 볼보 XC90도 -1.25% 하락했다.

인기 수입차 모델 대부분이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BMW 3시리즈(F30)는 최대가가 3.95% 상승했다. 3000만원대 초반 이하로 구매가 가능한 중·대형 수입 SUV는 차박 인기 영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1.05%, 지프 랭글러(JK)는 1.12% 각각 시세가 올랐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9월은 귀성 시즌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올 9월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전반적인 시세가 보합세에 그친 가운데 차박 인기가 지속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0년 9월 수입자동차 시세. 이미지=엔카닷컴 제공
지난달 엔카닷컴에서 거래된 수입중고차 등록대수는 세단 중에선 벤츠 E클래스(W213) 1175대, BMW 5시리즈(F10) 1016대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우디 뉴 A6 777대, 벤츠 E-클래스 W212 726대, BMW 5시리즈 (G30) 719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SUV모델 중에선 포드 익스플로러가 30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 GLC클래스(X253) 267대, 폭스바겐 뉴 티구안 208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186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166대 등이 등록됐다.

엔카닷컴은 “수입 세단에서는 여전히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 3사의 대표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다”며 “수입 SUV의 경우 포드 익스플로러가 7, 8월에 이어 이달에도 매물대수 1위를 차지했고, 시세 또한 큰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볼보, XC60 T8 R-Design. 사진=주현태 기자
◇ ‘최강 안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볼보 XC60·XC90 시세는

최근 최동석·박지윤 아나운서 부부가 탄 볼보 XC90이 역주행한 2.5톤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지만 모두 무사했던 일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전면 보닛이 완전히 파손될 만큼 큰 사고였지만 탑승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2017년식 ‘XC60 디젤 4WD D4 인스크립션’ 2세대(무사고·주행거리 6만㎞ 기준) 모델의 경우, 지난 4월 535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5월 5346만원으로 미세하게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5282만원까지 내려갔다.

‘XC90 디젤 4WD D4 인스크립션’ 2세대 모델은 지난 4월 6543만원, 5월 6526만원, 6월 6459만원으로 조금씩 내려가다가 지난달엔 6361만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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