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2' 다음달 5일 공개, 전작 이어 초고가 제품 유력

130만원대 '갤럭시폴드 라이트' 출시설…폴더블폰 고급·보급형 이원화 전략

'갤럭시폴드 라이트'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피그토우 트위터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폴더블폰 '갤럭시폴드2'(가칭)의 공개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 온라인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노트20' 등과 함께 갤럭시폴드2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는 갤럭시폴드2의 가격을 낮추는 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결과적으로 20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출시되는 것이 유력합니다. 높은 가격 부담으로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삼성전자 입장에선 제품 판매량과 혁신 제품 이미지 사이에서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미국의 XDA디벨로퍼스 필진 맥스 웨인바흐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폴드 라이트'(가칭)를 동시에 공개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실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만, 당시 외신들은 이 제품 가격이 1100달러(약 132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Ross Young) 연구원은 갤럭시폴드 라이트가 올해 5만5000대~7만대 사이에서 출하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LTE 모델로 출시되며 제품 전면부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보다 작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혁신 기술을 다루는 모바일 산업에는 루머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꽤 상세한 언급입니다. 맥스 웨인바흐는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 전에도 제품 정보를 미리 공개해 명성을 얻었던 인물입니다.

'갤럭시폴드2'의 추정 렌더링. 사진=이샨 아가왈 트위터
갤럭시폴드 라이트의 실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습니다. 연내 제품이 출시된다고 가정할 경우, 하반기 나올 폴더블폰 신제품과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 시장잠식효과)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갤럭시폴드2의 가격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현재 상황에선 연내 출시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올해 삼성이 갤럭시폴드2와 갤럭시폴드 라이트로 고급·보급형 이원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삼성전자는 실제 갤럭시폴드의 보급형 모델 출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갤럭시폴드 라이트의 출하량 역시 DSCC의 로스 영 연구원이 언급했던 몇만대 규모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이 현재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은 가격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갤럭시Z 플립의 국내 출고가는 165만원입니다. 지난 한해 약 50만대가 팔렸던 갤럭시폴드는 국내에서 239만원에 출시됐습니다.

갤럭시폴드의 보급형 모델을 직접 볼 수 있을지, 단순히 루머로 끝날지 여부는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 방향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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