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롯데쇼핑은 1979년 창립한 이후 앞선 인프라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통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백화점, 할인점, 전자제품 전문점, 슈퍼마켓, 홈쇼핑, 컬처웍스, H&B스토어, e커머스까지 다양한 유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신규 출점, 점포 리뉴얼과 함께 가장 롯데다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시대에 맞는 맞춤형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 쇼핑 환경과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 유통문화 창조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몰을 운영,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유통 채널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롯데쇼핑의 유통 채널 다양성과 편의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꼽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쇼핑은 향후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강화하고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혁신적인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Online for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통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전국에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개 매장 운영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국에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51개, 아울렛은 21개가 영업중이다. 해외에선 러시아 1곳, 중국 2곳,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에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은 3조130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194억원이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 구조 개선과 더불어 해외 패션, 리빙 등 MD·콘텐츠 경쟁력 강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했고, 그 결과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도 롯데백화점은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하면서 O4O 쇼핑 환경을 구축, 고객에게 보다 새롭고 유익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국내에 122곳이 운영중이며, 해외에선 인도네시아 50곳, 베트남 14곳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6조330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롯데마트는 점포 규모와 상권 맞춤형 테넌트MD(대형복합상업시설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를 적극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의 점포 개선에 힘썼다. 또한 야간배송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주력했다.

2020년에는 부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과 수익성 중심의 점포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통합매장인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기업이 소비자 주문을 수집해 제품을 선별, 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것) 스토어를 중계점과 광교점에 오픈해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롯데슈퍼는 롯데마켓999 직영점·가맹점, CS유통 직영점 등 모두 399곳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61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3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는 실적 개선을 위해 부진 점포의 구조조정, 직영사업의 적자 규모를 축소하고 사업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매장 리뉴얼을 통해 점포와 상품 콘셉트를 차별화해 점포 효율을 높이고 온라인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도 롭스는 전국에 116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롭스 강남 리프레쉬 스토어. 사진=롯데쇼핑 제공
◇ 온라인 분야 성장 전망···오프라인 점포 200여곳 정리

2020년 국내 유통산업은 경기 침체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와 정부의 영업 규제, 채널 간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의 증가로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비 트렌드의 변화가 가속화되며 온라인 분야는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쇼핑은 비상경영체제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수익 구조 개선, 상품 경쟁력 강화, 온라인 사업과 옴니채널 서비스 확대, 디지털 운영역량 제고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전략을 추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확고한 성장기반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의 전체 오프라인 점포 중 약 30%에 해당하는 200여개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하고 비효율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츠로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객만족을 높이는 노력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베트남 하노이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 코로나19에도 베트남 등 해외사업 ‘확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롯데쇼핑은 2020년에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정치적인 안정성이 높고 성장 가능성 및 시장 잠재력이 높아 롯데쇼핑이 진출하기에 적합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이에 롯데쇼핑은 현지 상황에 맞춰 효율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세웠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10대 권역과 물류거점을, 베트남에서는 3대 권역과 해안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각각 전략적 출점 기반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형·중형·프리미엄 등 점포 포맷도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서 독자적인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현지 업체와 협력해 배송 서비스도 더욱 확충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최신 IT 기술을 도입해 현지 매장에 순차적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 e커머스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새 전략

최근 몇 년간 인구 구조와 소비 패턴의 변화, ICT 발달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의 비약적인 성장세가 이어져 2019년에는 e커머스 시장 규모가 약 135조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소비가 더욱 확산되면서 e커머스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e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경쟁 또한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e커머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업계 리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e커머스 사업을 전담할 e커머스사업부를 출범했고 그 첫 사업으로 2020년 4월에 통합 e커머스 플랫폼 ‘롯데ON’을 공식 론칭하며 업계를 주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유통 7개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롯데ON’ 앱은 고객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인공지능(AI) 퍼스널쇼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900만명 고객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의 취향, 나이, 직업 등을 고려해 ‘초(超)개인화’된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궁극적으로 검색창이 별도 필요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O4O 서비스를 확대해 롯데ON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과 매장 운영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통합 데이터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AI 기반의 보이스 플랫폼 확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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