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신청부터 사용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OTT·배달앱서 최대 30% 적립 가능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0%대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금융상품도 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위기론이 나온다. 이에 카드·보험·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은 상품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비대면 특화 상품 등 차별화된 특징과 강점을 가진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금융사들의 대표적인 상품에 대해 알아봤다.

신한카드 예이(YaY)' 카드 플레이트. 이 카드는 모바일 단독 카드로 플레이트에 미니언즈 ‘움짤(GIF파일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이 담겼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퇴근 후 치킨을 시켜놓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는 게 즐거움이라는 A씨는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부담스럽다. 사람들과의 접촉도 조심스러운 A씨는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로 시켜먹고, 최대한 온라인에서 본인의 일을 해결하려고 한다.

#주변에서 알아주는 집순이인 B씨는 비싼 월세가 아까워서라도 하루 종일 집에 붙어있는다. B씨는 보통 집에서 쉴 때 모바일 게임과 ‘오늘의집’ 인테리어 쇼핑을 즐기며 ‘마켓컬리’에서 음식을 주문하면서 하루를 집에서 보낸다.

A씨와 B씨의 사례처럼 집에서 음식·문화·여가 등을 즐기는 홈족(Home+族)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반강제적’ 홈족이 되기도 한다. 홈족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소비 트렌드도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코노미(Home+Economy)와 언택트 소비 시장에 최적화된 모바일 단독 카드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신한카드가 출시한 '신한카드 YaY'(이하 예이 카드)다.

예이 카드는 카드 발급 신청부터 사용까지의 전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100% 디지털 상품이다. 신청 후 즉시 모바일로 카드를 전송 받아 신한페이판(신한PayFAN)에 등록해 사용하기까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예이 카드는 상품 서비스 기획 단계부터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홈족’들과 ‘홈코노미 상권’에 특화된 혜택을 구성했다.

먼저 이 카드는 궁합이 좋은 실시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배달음식 서비스를 연계 이용하면 추가 혜택을 주는 ‘마리아쥬’ 서비스를 제공한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플레이 등 OTT 영역과 배달의 민족·요기요·CJ쿡킷·하이프레시 등 배달음식 영역 이용 시 각각 이용액의 30%, 15%가 적립되지만, 월 중 2개 영역을 모두 이용하면 배달음식 영역에 15%가 추가 적립된다.

단순히 사용한 금액에 따라 혜택을 주는 보통의 신용카드와 달리 서로 다른 영역을 연계한 서비스로 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방식이다.

홈족에게 필수인 온라인 쇼핑 혜택으로는 배송비 지원을 컨셉으로 잡았다. 롯데ON·SSG닷컴·G마켓·11번가·쿠팡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과 마켓컬리·오아시스마켓 등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용처별로 건당 5만원 이상 이용 시 2500포인트가 적립된다.

여가생활도 집에서 즐기는 홈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각종 트렌디한 서비스도 혜택에 포함됐다. 홈게임방 컨셉으로 앱스토어·게임·레고 온라인 스토어 등에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고객들은 가맹점별로 이용금액의 10%가 적립된다.

홈테리어(Home+Interior) 컨셉으로 ‘런드리고’에서 빨래를 해결하고 ‘오늘의집’에서 가구와 인테리어를 구매하는 고객도 각각 10%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즐겨 찾는 ‘와인앤모어’와 비대면으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도 10% 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각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일 경우 제공된다. 예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전용 2만3000원, 해외겸용(비자) 2만6000원이다.

예이 카드는 100% 디지털 카드의 특징을 살려 움직이는 카드 플레이트를 도입했다. 정적인 디자인 일색인 기존 카드 플레이트와 달리 미니언즈 ‘움짤’(GIF파일과 같은 짧은 애니메이션)이 담겼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9일 "예이 카드는 소비 활동의 많은 부분을 집에서 해결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및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에 착안해 집콕 소비와 미니언즈 움짤의 재미까지 고려한 상품"이라며 “‘코로나 블루(코로나 상황이 불러온 우울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미니언즈가 자주 외치는 ‘YaY(야호, 아싸)!’라는 의성어와 같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5월7일에는 100% 디지털 방식의 멤버십 서비스인 ‘디클럽(D-Club)’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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