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온라인 유통이 국내 유통산업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패턴 변화와 모바일 쇼핑의 성장으로 온라인 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채널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는 등 온라인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위메프 신사옥. 사진=위메프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위메프가 중소 판매자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상품과 더 많은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롱테일' 전략을 펼친 결과 취급 상품 수(SKU)가 8.1배까지 증가했다.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위메프는 판매자가 자유롭게 입점하는 오픈마켓보다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상품기획자라고 불리는 ‘MD’(merchandiser)가 직접 소싱한 상품만 취급해 왔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위메프는 지난해 투자 유치 이후 가장 먼저 판매자 지원에 나섰다. 상품을 다품목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판매자가 입점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판매자 확보를 위해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판매 수수료 인하 △서버 이용료 면제 △1주 정산 등이 포함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중소 파트너사들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실질적 혜택이 주된 내용이다.

판매 수수료는 카테고리 구분없이 신규 입점 판매자 모두 0%(결제 실비 vat 포함 4%)가 적용된다. 서버 이용료 월9만9000원도 면제 해준다.

특히 판매자들의 반응이 좋은 정책은 '1주 정산'이다. 별도 이자 비용이나 수수료없이 정산 주기를 단축해 파트너사들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지난 3월 위메프에 입점한 여성 의류 파트너사 '어반더룸'도 빠른 정산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어반더룸은 입점 한 달 만에 매출 TOP3에 선정된 바 있다.

어반더룸 관계자는 “의류는 시즌성이 강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그 시즌의 성패를 가른다”며 “주 정산 혜택으로 자금 회전이 빠르게 이뤄진 덕분에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가 가능해 우수한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한 11월부터 현재까지 위메프에 신규 입점한 판매자는 2만5000여 곳이 넘는다.

판매자가 늘자 자연스레 다양한 상품군도 갖추게 됐다. 현재 운영 중인 13개 카테고리 모두 취급 상품 수가 고루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취급 상품 수는 3.5배에서 11.4배까지 늘었다.

파트너사와 협업할 MD도 채용했다. 온라인 플랫폼이 생소할 수 있는 신규 파트너사를 돕기 위해 MD가 1 대 1 전담 지원한다. 상품 등록 방법부터 판매 노하우 등을 컨설팅해 판매자가 이커머스 시장에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입점한 지 한 달 만에 신규 파트너사 중 매출 1위를 달성한 주식회사 웰코 관계자도 위메프 MD의 서포트를 비결로 꼽는다.

웰코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 담당 MD가 긴밀하게 지원해준 덕분에 좋은 성과를 냈다”며 “경쟁력 있는 판매가를 산정하고 사전에 판매 수량을 예측하는 등 담당 MD의 전문적인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롱테일 전략의 최종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유통 플랫폼의 면모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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