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온라인 매출…전년 동월 보다 92%↑

집에서 취식하는 다양한 TPO 맞춰 패키지 선봬

[편집자주] 온라인 유통이 국내 유통산업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패턴 변화와 모바일 쇼핑의 성장으로 온라인 채널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에게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채널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는 등 온라인 유통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로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오리온은 지난 21일 인기 과자로 구성한 온라인 판매 전용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사진=오리온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오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커지는 언택트 소비 변화에 맞춘 발 빠른 대응으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오리온은 지난 2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2%, 전월 대비 15% 성장했다.

아이들 간식용으로 인기가 좋은 ‘초코파이情’,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파이류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판매됐다.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맥주 등을 마실 때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촉촉한 초코칩’, ‘꼬북칩’, ‘포카칩’ 등 비스킷, 스낵류의 인기도 높았다.

파이 제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손쉽게 주문해 집으로 배송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으로 박스 단위로 구매하는 경향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여타 기업들이 경기 침체를 겪는 속에서 오리온의 온라인 매출 증가는 재택근무가 늘고 개학이 연기되면 간식 수요가 늘 것이란 분석 아래 다양하게 제품을 구성한 것이 주요했다.

오리온은 가성비를 높이면서도 집에서도 취식하는 다양한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실속팩’, ‘대용량팩’ 등을 선보였다.

또 온라인 채널에서 인기가 높은 꼬북칩, 고래밥, 젤리밥, 마이구미 등을 소포장 대용량으로 구성해 취식 편의성을 높였다.

오리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온라인 판매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입맛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은 최근에 인기 과자로 구성한 온라인 판매 전용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이 시리즈 3종은 TPO별 소비자의 간식 니즈에 맞춰 오리온 인기 과자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초코파이, 단백질바, 마이구미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과자를 한 상자에 담은 ‘모두의 간식’, 초코송이, 리얼브라우니, 촉촉한 초코칩 등 ‘당떨시(당이 떨어지는 시간)’ 디저트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초코가 필요해’, 포카칩, 꼬북칩, 오징어땅콩 등 가장 인기 있는 스낵을 모은 ‘입이 심심해’ 등이다.

쿠팡, SSG닷컴, G마켓, 티몬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사무실이나 집으로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뚜껑을 뜯기만 하면 진열할 수 있는 ‘원스톱 패키지’로 제작해 회사, 학원 등의 탕비실에 비치하기 좋고 소규모 모임 등 단체 간식으로도 제격이다.

또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받은 후 ‘불필요한 상자들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패키지도 변경했다. 패키지 자체를 택배 상자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운송장 부착’ 문구를 삽입하는 등 친환경 요소도 반영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생수 사업도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에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론칭하고 12월부터 온라인 가정배송을 시작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미네랄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미네랄 함량을 신체 밸런스에 맞춰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mL, 2L, 330m를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B2B(기업간 거래) 판매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었지만, 과자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최근 1년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구매에 적합한 제품 구성과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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