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올 하반기부터 코로나발 불황이 본격화 돼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위기가 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은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 새로운 상생과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하면서 이웃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금융사들의 금융지원 활동을 살펴봤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KDB산업은행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산업은행이 ‘나누는 손길, 따뜻한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상생 금융’ 활동을 실천 중이다.

특히, 산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자 중소기업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상생 금융’ 실천

산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적 지원은 물론,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시행중이다.

특히, 산은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신상품 ‘힘내라 대한민국 특별운영자금’을 출시,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자금경색 해소를 돕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의 신속한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출시됐다. 운용 규모는 5조원이다. 기업체당 한도는 중견기업의 경우 최대 100억원, 중소기업 및 기타기업은 최대 50억원이다. 또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우대한다.

4월부터는 도소매, 운송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특별 온렌딩’을 취급하고 있다. 온렌딩은 시중은행 등의 중개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코로나19로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불안정해지자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은은 3조4000억원 규모(회사채 1조9000억원·CP 1조5000억원)의 회사채와 CP를 매입,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의 안정화를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26일 “앞으로도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보증이나 무역금융 기한도 연장해주고 있다. 대출을 한 경우 최대 1년간 원금 만기를 연장 연장해주고, 이자 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주는 식이다.

산은은 올해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설비투자붐업(Boom-Up)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시설투자가 이뤄진 자금에 최저 1.5% 초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이다. 이는 통상의 대출금리보다 1~1.8%포인트 낮다.

산은은 업체당 1000억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총 2조원 규모까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은 이외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기부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산은이 기부한 1억원은 긴급구호 물품, 위생용품 및 생필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

산은은 금융지원과 더불어,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동참중이다. 산은은 자가점포 내 중소기업 임차인에 대한 월 임대료를 6개월간 35% 감면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산은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구매확대 △대구·경북지역 고객 대상 ATM 수수료 인하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표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가적 위기대응 지원을 비롯한 정부의 사회적가치 제고 정책에 부합하는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따뜻한 동행’

산업은행이 'KDB 따뜻한 동행' 35호 후원대상으로 시각장애를 딛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첼리스트 김민주 학생을 선정하고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산업은행 김건열 부행장(왼쪽)과 첼리스트 김민주 학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은 제공
산은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산은은 사회공헌활동 분야를 크게 이웃사랑·교육사랑·문화사랑·나라사랑 등 4가지로 구분하고 세밀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웃사랑 분야에서 대표적인 활동은 ‘KDB 따뜻한 동행’이다. ‘KDB 따뜻한 동행’은 도움이 필요한 다양한 사연 중 산은이 내부 심사를 통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산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장애를 딛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첼리스트 △범죄피해자 중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 후손 △소아조로증 환자 △여자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팀 등 지금까지 총 35차례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KDB 따뜻한 동행’을 통해 전달된 후원금만 3억9500만원에 이른다.

산은은 복지시설 결연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산은은 1996년부터 복지기관들과 결연을 맺어왔다. 산은과 현재 복지시설을 맺은 복지기관은 삼성농아원, 서울성로원, 성모자애드림힐, 암사재활원, 한국SOS어린이마을, 라파엘의집, 벧엘나눔공동체,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동 총 10곳이다.

산은은 이들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과 함께 설·추석 명절과 가정의 달 등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결연 복지시설과 함께 송년음악회 등을 개최해,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산은은 문화체험 기회가 적은 도서벽지 어린이들을 초청해, 서울의 주요시설 관람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도 1985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경북 청도군 금천초등학교 어린이 37명을 초청해 KBS 견학홀, 청와대 경내, 에버랜드, 잡월드 등 주요 시설 견학, 문화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산은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매년 6월 헌혈 캠페인에 참여, 헌혈증서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은은 △강원 철원군 양지리 마을과 농촌사랑 1사1촌 자매결연 △육군 제7보병사단과 1사1병영 협약 등을 맺어 농촌과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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