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올 하반기부터 코로나발 불황이 본격화 돼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위기가 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은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 새로운 상생과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하면서 이웃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금융사들의 금융지원 활동을 살펴봤다.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KB금융그룹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아이들이 뛰놀고 배울 수 있는 ‘돌봄교실’을 만들고 다문화 아동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KB금융그룹은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전사적으로 피해 극복에 역량을 집중했다.

◇미래 세대 육성 나선‘KB’

홍성초등학교 돌봄교실 개관식 모습.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은 미래 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사회공헌활동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아동 돌봄체계의 구축’이다. 이 사업은 저출산 사회에서 기인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KB금융그룹은 2018년 5월 교육부와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을 통해 KB금융그룹은 2022년까지 초등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 신·증설에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B금융그룹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2018년 말 충남 홍성에 첫 초등돌봄교실을 개관했다. 이 초등돌봄교실은 책상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기존의 일반 교실 구성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독서를 위한 공간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 쿠션 미끄럼틀 등 학습과 놀이를 반영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3월에는 초등돌볼교실에 이어 교육부와 공동으로 서울 장위동에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개원했다. 해당 유치원은 5~7세 반과 특수반 등 총 4개 학급으로 구성됐다. 최대 수용 가능한 원아 수는 60여명에 이른다.

이처럼 지난 2년간 KB금융그룹의 지원을 통해 새로 조성된 돌봄교실은 689개, 국공립 병설유치원은 287개나 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조성되는 초등돌봄교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아동의 수는 1만3800여명이나 된다. 국공립 유치원의 신·증설을 통한 수혜 아동은 약 57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이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것을 감안한다면 수혜 아동 및 가족 등 수혜 대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KB금융그룹은 예상했다.

KB금융그룹은 다문화 아동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KB레인보우사랑캠프’는 다문화 아동들의 꿈을 키우고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13년째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 체험·진로 탐색·경제 교육의 3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다문화 및 일반 아동 5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KB금융그룹은 장애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

KB금융 윤종규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이 점심식사 후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
KB금융그룹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사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각 계열사마다 피해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가운데 ‘코로나19’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총 8500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연체이자를 면제해줬다.

KB국민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주와는 개별 상담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 유예 △일시불 이용 건의 분할 결제 등 피해 지원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KB금융그룹은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비금융 지원 활동도 이어나갔다. 지난 3월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해 격리 수용됐던 교민들이 원활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Liiv M 유심칩’ 800개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KB금융그룹은 전국 1900개 지역아동센터와 301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마스크, 손세정제, 체온계 등의 감염 예방 물품을 지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지역 내 저소득 가정을 위한 2700개 감염예방키트도 후원했다.

대구경북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의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는 저소득 가정 약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6월말까지 무료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한시적으로 허용한 ‘전화 진료 및 처방’ 제도를 활용해 이용자가 KB금융그룹과 제휴한 배송 전문업체에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면 조제된 의약품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부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 운동’도 펼치고 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은 여의도 본점 인근의 영세 식당을 중심으로 ‘착한 소비 운동’에 참여했다. KB증권·손보·카드 등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장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총 3억원 규모의 선결제를 실시했다. KB금융그룹 직원들도 자율적으로 주변 식당을 이용하며 선결제 등을 통해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6일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어려움을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며 “KB금융은 ‘코로나19’를 조속히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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