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들어 공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강조했던 생산성이나 수익성보다는‘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공공성 중심으로 공기업 경영평가가 전환되는 분위기다. 아무리 사업적인 성과가 좋아도 사회적 가치창출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평가등급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삶의질 개선, 상생노력 등 사회적 가치실현을 높이고 있는 공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조시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조시장 상인회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환경산업기술원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대조시장 상인회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술원이 대조시장에서 판매되는 상품을 적극 구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통시장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기술원은 금번 협약 체결과 동시에 소비 위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제철과일, 쌀·잡곡, 꿀, 참기름 등 6개 품목, 총 600여 점을 대조시장에서 구매해 개원 기념품으로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또한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 명절선물 구매,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 지원 등 앞으로도 소비촉진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다.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원의 사회적 가치실현 노력은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확산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술원은 지난 2월 서울 은평구 청사 단지 내 ‘초록꿈나무 직장어린이집’을 이전·개원했다. 이 어린이집은 만 1세부터 5세까지 수용하며, 기술원뿐만 아니라 인근 공공기관인 한국여성정책평가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공동으로 운영·사용한다.

기존 직장어린이집은 이전 대표 운영기관이었던 한국여성정책평가연구원의 연수동 건물을 활용해 2012년부터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및 보육 공간 협소 등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기술원은 2018년 대표 운영기관을 맡아 어린이집 전문 위탁업체인 푸르니보육지원재단에 위탁하고, 기술원 청사 내 건물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집 이전을 준비하는 등 보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번에 리모델링해 이전한 어린이집은 403㎡(약 120평) 규모로, 정원은 기존 34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하고 만 5세반을 신설해 만1세, 만2세, 만3·4세, 만5세까지 총 4개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집에는 페인트, 벽지, 바닥재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공기순환기, 냉난방기, 산소발생기 등 우수한 기계설비와 소방시설을 적용,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환경안전관리, 실내공기질, 석면건축물 여부 등의 기준도 충족,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심 인증’을 취득했다.

기술원 측은 “아이들에게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어린이집 환경을 조성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일·가정 양립 및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초록꿈나무 직장어린이집’ 전경 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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