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한민국의 게임이 시간이 갈수록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K-게임이 K-무비, K-팝에 이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K-게임은 2000년대 이후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현재는 시장 규모만 세계 4~5위에 달하는 시장 선도국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K-게임이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해외문화를 끌어안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소통이 원동력이었다. 콘텐츠 수출 역군으로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K게임사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조이시티는 매년 약 18%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조이시티는 국내 대표 온라인 스포츠게임인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비롯, '캐리비안의해적'과 '건쉽배틀'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디즈니의 간판 시리즈인 '캐리비안의해적'의 IP를 활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작 '오션앤엠파이어'의 게임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디즈니와 함께 '캐리비안의해적: 전쟁의물결'을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조이시티의 개발력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건쉽배틀, 1억 다운로드 기록…글로벌 IP로 자리잡아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 이미지. 사진=조이시티
2016년 8월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 시리즈(워십배틀 포함)는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IP로 발돋움했다. 2014년 출시된 3D 헬리콥터 액션 게임 '건쉽배틀'은 출시 2여년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7800만건을 넘어섰다.

공상에서 해상으로 무대를 옮겨 전작과는 또 다른 게임성을 완성한 후속작 '워쉽배틀' 역시 서비스 1년 5개월 간 누적 다운로드 2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 게임은 전작으로 증명된 고품질 전쟁 시뮬레이션 시스템 기반의 현대 밀리터리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다.

조한서 조이시티 상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1억 다운로드라는 숫자를 달성했다는 것에서 '건쉽배틀' IP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IP로서의 힘을 입증한 만큼 조만간 이를 토대로 한 가상현실 게임과 후속작 등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 2020년, 전략적 장르 다양화로 퀀텀점프

블레스 모바일 이미지. 사진=조이시티
조이시티는 전쟁 시뮬레이션 장르에 대한 전략적 집중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고, 2020년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여 발돋움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달 31일 출시된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은 출시 직후 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10위권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자회사 모히또게임즈의 하이퍼 캐주얼 '히어로볼Z'와 엔드림에서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 워존'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크로스파이어: 워존' 이미지. 사진=조이시티
이 중 '크로스파이어: 워존'은 스마일게이트의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전략과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RPG)의 장점을 결합한 이 타이틀은 이용자가 사령관이 돼 전투 유닛과 기지를 발전시키고, 25명의 영웅을 모아 지휘가 가능하다.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에 소프트 론칭한 상태다.

원작인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을 합쳐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이래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전세계 동시 접속자 800만명 돌파, 온라인 게임 중 세계 최대 동시접속자수 기록 등을 연이어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 전체 온라인 게임 1위는 물론, 베트남 전체 온라인 게임 1위, 남미(브라질) FPS 게임 1위, 필리핀 FPS 게임 1위 등 여러 국가에서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다. '크로스파어: 워존'의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에 기대가 몰리는 이유다.

조이시티는 올 하반기 수집형 RPG '프로젝트M'을 비롯해 '테라: 아르곤의 전쟁' 등 RPG 장르 게임의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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