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한민국의 게임이 시간이 갈수록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K-게임이 K-무비, K-팝에 이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K-게임은 2000년대 이후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현재는 시장 규모만 세계 4~5위에 달하는 시장 선도국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K-게임이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해외문화를 끌어안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소통이 원동력이었다. 콘텐츠 수출 역군으로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K게임사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는 2014년 출시 이후 지난 6년 간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며 대표적인 글로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게임 역사를 새롭게 쓴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1월 1조원 매출을 추가로 달성하면서 '국내 단일 모바일 게임 IP(지식재산권) 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 같은 성적은 동서양 구분없이 세계 전역에서 거둔 성과다. 컴투스의 전체 매출의 90% 이상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달성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87개 주요 국가 앱마켓에서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137개 국가에서 매출 TOP10을 기록하는 등 지역 구분 없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RPG 장르 매출 1위 달성 국가도 133개에 달한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의 성과는 우리나라 게임 중 '서머너즈 워'가 가진 독보적 강점이다. 국내 개발사의 불모지에 가까운 서구권에서 이러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게임은 찾아보기 드물다.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장인 북미에서 미국 최고 게임 매출 순위 2위, 캐다나 1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수많은 유럽 주요 국가에서 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해왔다.

◇ 소통과 현지화로 글로벌 서비스 강화

서머너즈 워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출시부터 지금까지 세계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며 전략적인 현지 프로모션을 실시해오고 있다.

여기에 북미·유럽·동남아·중국·일본·대만 등에 진출해 있는 해외법인 및 지사를 통해 각 지역의 문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한 최적화된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 20년 간 컴투스가 쌓아온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컴투스는 유저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현지 커뮤니티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꾸준히 마련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북·남미, 유럽에서 '아메리카 투어'와 '유럽 투어'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현지 유저들과 보다 적극적인 스킨십을 쌓기 위한 현지 빅 프로젝트로, 매달 각 지역 대표 도시의 수백명의 유저들을 직접 만나는 교류의 장을 펼쳤다.

서머너즈 워 아메리카 투어 휴스턴 행사. 사진=컴투스
'아메리카 투어'는 지난 해 2월 캐나다 벤쿠버를 시작으로, 브라질 상파울루,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거쳐, 미국 휴스턴, 로스엔젤레스, 뉴욕, 올랜도 등 미국을 포함한 북·남미 주요 도시에서 약 11개월 간 개최됐다. 열띤 관심 속에 사전 참가 신청은 매회 조기 마감됐으며, 수백 명의 팬들이 현장을 방문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한 '유럽 투어' 또한 독일 베를린, 프랑스 리옹, 스웨덴 스톡홀름, 러시아 모스크바, 독일 쾰른까지 약 4개월 간 총 6개 주요 도시를 돌며 유럽 전역 유저들과 소통했다. 출시 후 지금까지 두터운 인기를 쌓아온 유럽 지역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매회 유저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머너즈 워 유럽투어 스웨덴 스톡홀름 현장. 사진=컴투스
◇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전세계 유저와 소통

유저와의 적극적인 소통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펼쳐지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에서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세계적 인기를 토대로 2017년부터 SWC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매회 그 규모와 성과를 경신하며 대표적인 세계적 모바일 e스포츠 대회로 자리하고 있다.

SWC 2019 월드결선 전경. 사진=컴투스
'SWC'는 아시아퍼시픽컵·유럽컵·아메리카컵 등 3개 지역컵으로 나눠 진행되며, 지역별로 예선, 그룹스테이지, 본선컵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돼 매년 글로벌 유저들이 게임으로 서로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의 역할을 한다.

유저들은 게임 속에서 만났던 다른 나라 상위 랭커들의 경기를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관전할 수 있으며, 더불어 '서머너즈 워'라는 게임을 통해 다른 지역 팬들과 공통의 즐거운 경험까지 공유할 수 있다. SWC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다양한 규모의 로컬 토너먼트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유저들이 e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유명 게임쇼 참가, IP 확장으로 재미의 폭 넓혀

서머너즈 워 뉴욕 코믹콘 참가 모습. 사진=컴투스
컴투스는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 다양한 유명 게임쇼와 코믹콘 등을 통해 현지 게이머들을 만나고 소통을 이어간다.

남미 최대 규모의 게임쇼인 '브라질게임쇼' 미국 팍스 이스트, 독일 게임스컴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게임쇼를 통해 현지 게이머들과 만나고, 대중문화의 성지라고 불리는 샌디에이고·뉴욕 코믹콘에서 서브 컬처 팬들과 소통해 오고 있다.

컴투스는 또한 '서머너즈 워'를 통한 즐거움을 글로벌 팬들이 더욱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확장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코믹콘 인터내셔널에서 공개된 '서머너즈워' 애니메이션 및 코믹스에 활용될 캐릭터 원화. 사진=코믹콘 인터내셔널
할리우드 기반의 멀티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스카이바운드)와 손잡고 게임을 넘어 소설,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옮기는 IP 확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서머너즈 워' 원작 이전 시점인 격동적인 백년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전략성과 전투 콘텐츠가 강조된 RTS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과, 원작 IP '서머너즈 워' 100년 전쟁의 한 시점을 다루는 MMORPG 장르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도 제작 중에 있다.

컴투스는 이처럼 '서머너즈 워'가 글로벌 팬들에게 더욱 오랫동안 사랑받고 재미와 즐거운 경험을 꾸준히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현지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IP 파워를 더욱 단단히 다져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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