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한민국의 게임이 시간이 갈수록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K-게임이 K-무비, K-팝에 이어 신한류를 이끌 핵심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K-게임은 2000년대 이후 구축된 초고속 인터넷에 힘입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현재는 시장 규모만 세계 4~5위에 달하는 시장 선도국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K-게임이 이처럼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해외문화를 끌어안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소통이 원동력이었다. 콘텐츠 수출 역군으로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K게임사들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봤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2년만에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사진=펄어비스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 2개 게임만으로 IPO(기업공개, 상장)를 이룬 게임사다. 최근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돌파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서비스 2년을 넘어서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또한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치열한 국내 모바일 MMORPG 경쟁에서도 꾸준히 건재함을 보이며 매출 순위도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 게임은 국내 활약에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북미,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에도 출시됐다. 현재 150여 개국 10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같은 장기 흥행의 배경으로는 수려한 그래픽은 물론 출시 후 빠르고 안정적인 고객 대응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주 단위 업데이트를 통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 제공 및 개편을 진행,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였다.

◇ 장수 비결은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

검은사막 모바일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게임 내 즐길 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2주년 즈음 선보인 RvR(RealmVS.Realm, 지역 대 지역의 싸움) 모드인 '태양의 전장'을 비롯해 신규 지역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콘텐츠를 더욱 늘려가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2년 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104회로 매주 1회 진행된 셈이다. 게임 엔진을 통한 빠른 콘텐츠 개발과 이용자 피드백을 통한 개선 작업은 해외 어느 개발사에도 볼 수 없는 현상이다.

클래스는 비각성 11종, 각성과 계승 클래스 25종 총 36종의 클래스를 선보였다. 최초 5종인 워리어, 레인저, 위치, 자이언트, 발키리에 이어 무사, 소서러, 다크나이트, 금수랑, 격투가, 매화, 란, 미스틱, 샤이를 출시했고 각성과 계승 클래스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클래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기조는 원작인 '검은사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매년 1종 이상의 신규 클래스를 선보이고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한 '검은사막'은 출시 4년만에 그래픽과 사운드 리마스터를 진행, 게임의 전체적인 품질을 향상시키기도 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자체 게임엔진 기술이다. 펄어비스는 자체 게임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흔치 않은 기업이다. 자체 엔진을 통해 빠른 대응 속도를 갖출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이후로도 꾸준한 업데이트 및 콘텐츠 개선

이용자 간담회 흑정령의 밤 진행 모습.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말 진행한 이용자 간담회에서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덩시 발표한 콘텐츠 중 정치 시스템과 대양 시스템 등 굵직한 대형 콘텐츠들도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으며, 신규 클래스 출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서비스 2년을 넘어서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남창기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 PD는 “모험가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게 소통에 노력하고 앞으로도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이벤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신작 4종도 준비 중

지스타2019를 통해 공개된 펄어비스의 신작 4종 이미지.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9'에서 '플랜 8', '도깨비', '붉은사막', '섀도우 아레나' 등 신작 게임 4종을 공개, 단숨에 게임쇼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각 게임은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갖추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우선 최근 CBT를 진행한 '섀도우 아레나'는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액션 배틀로얄' 게임으로, RPG와 배틀로얄의 융합을 통해 반격기와 수싸움등이 가능한 전략적인 대전이 주목 받았다. CBT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타격감과 손맛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트레일러부터 이목을 끈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MMORPG로 개발 중이다.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그려낸 이 타이틀은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이 호평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쉽 MMORPG로 많은 기대를 사고 있다.

수집형 오픈월드 MMO인 '도깨비'도 높은 자유도와 개성있는 그래픽으로 호평 받았다.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현재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되고 있다.

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가장 큰 이목을 끈 타이틀은 일종의 강화 수트인 '엑소수트'를 타고 여럿이 전투를 벌이는 FPS '플랜 8'이다.

'플랜 8'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 게임이다. 게임 내 존재하는 다양한 오브젝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타 게임에서는 배경일 뿐인 폐차나 문 등을 뜯어 던지거나 공격을 막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오픈월드 MMO이며 콘솔과 PC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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