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20대 총선에선 '참패'…민주당 30개 의석 차지

안양동안을부터 성남중원까지 여야 후보 초박빙 대결

수원병·부천병·안산단원갑 등에선 '리턴매치'

그래픽=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21개 시·군으로 이뤄진 경기남부는 4·15 총선의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다. 선거구 확정과정에서 군포 갑·을이 합쳐져 1개 의석이 줄었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전체(253개)의 17.39%에 이르는 44개의 의석이 걸려있다.

4년 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 속에 중도 표가 갈라지면서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으나, 결과는 참패였다. 선거 막판 친박(박근혜)과 비박 간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새누리당은 15석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30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대체로 중도진보표보다는 중도보수표를 더 잠식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설욕을 벼르고 있는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심재철(안양동안을) 의원과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처럼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중진을 전진 배치했다. 민주당은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초선 간판 비례대표인 이재정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의 스피커’ 역할을 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같은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되지만, 문제는 20대 총선 때 예상을 뒤엎고 새누리당이 패배한 것처럼 경기남부의 경우 여야의 승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접경 지역인 경기북부와 달리 보수와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고르게 분포된 데다 정치적 현안에 따라 표 쏠림현상도 심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여야 가운데 ‘바람몰이’를 더 잘하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돈 집권 4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민주당의 ‘한국당 심판론’과 통합당의 ‘정권 심판론’중 어떤 게 더 영향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얘기다.

◇안양동안을 현역 의원 3명중 2명은 짐싼다… ‘5선’ 심재철 vs ‘초선’ 이재정…한 판 승부 끝 승자는?

4·15 총선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 이재정 민주당 후보(왼쪽)와 심재철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기남부에서 최고의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심재철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안양동안을이다. 심 의원이 20년 동안 가꾼 ‘텃밭’에는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이재정 민주당 의원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현역의원 3명의 대결이 성사된 것도 이목을 쏠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 의원이 16대부터 내리 5선을 한 심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면서 두 후보 간 대결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달 17~18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은 41.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심 의원(36.8%)을 4.8%포인트 앞섰다. 추 의원은 7.4%였다.(경기 안양동안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 응답률 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두 후보는 오차 범위 안에서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과 심 의원 간 지지율이 큰 폭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매일경제·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5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이 의원의 지지율은 53.3%로 집계됐다. 심 의원은 31.8%를 기록, 이 의원과 21.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추 의원의 지지율은 2.3%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동안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28명 대상,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이 의원이 심 의원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승부를 막판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당층 등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정의당 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표가 분산돼 여론조사를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 의원은 6선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부의장에 이어 사실상 국회의장까지 노리는 셈이지만, 목표 달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이 의원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부촌’으로 떠오른 평촌신도시에 최근 젊은층의 유입도 늘어난 만큼 심 의원이 변화와 도전을 이겨내고 지역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신상진, 윤영찬 맹공 속 ‘15년 텃밭’ 성남중원 지켜낼 수 있을까

4·15 총선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민주당 후보(왼쪽)와 신상진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남중원에서도 ‘빅 매치’가 성사됐다. 신상진 통합당 의원과 민주당 후보로 나선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결한다.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신 의원은 학생운동과 2000년 의약분업 당시 투쟁의 선봉에 섰다가 옥고를 치른 전력에도 불구하고 보수정당에 합류, 특유의 친화력으로 지지세를 확보하며 성남중원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신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5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이 맞서는 윤 후보의 기세도 상당하다. 윤 후보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살며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기도 했지만,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중앙선거대책본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았다.

윤 후보가 여당 내 대표적인 청와대 출신이지만, 여의도 입성은 처음으로 도전하는 새 얼굴이다. 정치신인이나 다름없지만,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성남중원의 터주대감인 신 의원과 접전을 펼치며 맹활약하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월 13~14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34.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신 의원(31.2%)을 3.4%포인트 앞섰다.(경기 성남중원 거주 18세 이상 남녀 710명 대상, 응답률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신 의원 간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는 42.0%를 기록했다. 신 의원은 윤 후보보다 11.8%포인트 뒤진 30.2%로 집계됐다. (경기 성남중원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3명 대상, 응답률 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신 의원이 성남중원의 ‘맹주’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만, 성남중원은 분당구와 나눠진 뒤 15~17대 총선에서 진보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신 의원은 17대와 19대 총선에서는 낙선,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진보와 보수가 공존, 여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왔던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민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정치권의 이목이 성남중원에 집중되고 있다.

◇ ‘조국백서’ 김남국, 3선 박순자 제치고 여의도 입성하나

4·15 총선 경기 안산단원을에 출마한 김남국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순자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산단원을도 경기남부의 주요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이다. 박순자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에 민주당은 ‘조국 백서 추진위원회’ 김남국 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이임과 관련한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단수 추천됐다. 김 후보는 ‘조국 사태’ 당시 소신 발언을 해 주목받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자객 공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야당 중진의원과 정치신인 간 대결이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금 후보가 박 의원을 앞서는 분위기다. MBN·매일경제신문사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6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40.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 의원(36.3%)을 4.4%포인트 앞섰다.(경기 안산단원 거주 18세 이상 남녀 529명 대상, 응답률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과 국회 입성을 선언한 정치 신인이 맞대결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격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 다윗과 골리앗 간 대결부터 리턴매치까지…판세 가늠하기 힘든 승부에 '눈길'

4·15 총선 경기 수원갑에 출마한 김승원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창성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기도 정치1번지’로 4개의 의원직이 걸린 수원을 비롯한 경기남부 곳곳에서도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수원갑에서는 여야의 새 인물 간 대결이 이뤄진다. 민주당에서는 김승원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을 뚫고 공천권을 따냈다. 통합당에서는 이창성 전 수원갑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출마했다. 비교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데다 개발 사업 등으로 젊은 층의 유입도 늘어 정치권에서는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백혜련 민주당 후보(왼쪽)와 정미경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원을에서는 검사 출신 전·현직 의원 간 재대결이 예고됐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후보로 나선 정미경 전 의원이다. 첫 대결이었던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정 전 의원이 득표율 55.69%를 기록하며 백 의원(38.20%)을 제쳤다. 정치권에서는 수원을의 민심이 유동적인 데다 백 의원과 정 전 의원 모두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만큼 선거 막판까지도 승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수원병에 출마한 김영진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남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원병에서도 ‘리턴매치’가 펼쳐진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의 맞수로 통합당은 김용남 전 의원을 내세웠다. 20대 총선에서 4만7495표(53.93%)를 기록, 김용남 전 의원을 꺾은 김영진 의원은 숙원사업이었던 팔달경찰서 신설을 위해 그동안 486억여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구 탈환을 노리는 김용남 전 의원도 모교인 수원고등학교 인맥 등을 중심으로 표심잡기에 나서 선거 종반전에 가서야 판세의 윤곽선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일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원 민주당 후보(왼쪽)와 홍종기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광원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에는 홍종기 통합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 변호사 출신인 홍 후보는 ‘미래형 사립고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수원정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박 의원도 20대 총선에서 46.3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또 최근 5차례의 총선에서 수원정 유권자들은 모두 진보정당 후보를 선택해 홍 후보가 박 의원의 기세를 누르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많다.
4·15 총선 경기 수원무에 출마한 김진표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재순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수원무에서는 4선의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 박재순 통합당 후보가 격돌한다. 보수와 진보성향의 유권자가 혼재돼 있지만, 김 의원이 4번 연속 당선되면서 진보 성향이 짙어진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박 후보는 도의원 시절 세비 약 2억5000만원을 사회에 환원한 만큼 국회의원 세비 역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결이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유되고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중견 정치인인 김 의원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다.
4·15 총선 경기 성남수정에 출마한 김태년 민주당 후보(왼쪽)와 염오봉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남수정에서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에게 염오봉 통합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거둔 김 의원은 17대 44.00%, 18대 54.76%, 19대 44.5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비교적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염 후보는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긴 했지만, 여의도에 입성한 바 없는 정치신인이다. 인지도 등에서 김 의원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만큼, 염 후보의 탈환이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4·15 총선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한 김병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은혜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남분당갑에서는 NHN 게임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병관 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통합당 후보 간 대결이 성사됐다. 김 의원의 지역구지만, 볐껼畇怜㈏?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가 승리를 거둔 것은 김 의원이 유일하다. 통합당은 성남분당갑을 탈환하기 위해 MBC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김 후보를 내세웠다. 지명도 있는 언론인 출신의 김 후보를 내세운 통합당이 다시 성남분당갑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병욱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민수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성남분당을에서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과 김민수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민주당이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김 의원의 재선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전망이 밝진 않다.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릴 만큼 보수색이 짙어 진보정당 후보자가 승리를 거뒀던 적이 20대 총선 때 당선된 김 의원을 포함해 단 두 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11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당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승기를 잡았다.
4·15 총선 경기 안양만안에 출마한 강득구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필운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양만안에서는 강득구 민주당 후보와 이필운 통합당 후보가 혈전을 벌인다. 강 후보는 당내경선에서 이종걸 의원을 꺾고 공천권을 따냈다. 5선의 이 의원이 물러나면서 이 후보는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후보가 재선의 안양시장을 지낸 만큼 강 후보와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도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민주당의 텃밭’이었던 만큼 두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4·15 총선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한 민병덕 민주당 후보(왼쪽)와 임호영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양동안갑에는 민병덕 후보가 6선 이석현, 초선 권미혁 의원을 꺾고 민주당의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상대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로 활동한 통합당의 임호영 후보다. 이석현 의원이 오랜 기간 맹주로 군림했던 곳이지만, 판세를 가늠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임 후보가 이 의원의 경선 탈락은 다른 의미로 변화에 대한 갈망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4·15 총선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김경협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음재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천갑에서는 재선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인 통합당의 이음재 후보가 맞붙는다.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대결이다. 이 후보는 패배의 설욕을 되갚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김 의원 역시 지난 8년 동안 거둔 성과를 앞세워 3선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두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부천을에 출마한 설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서영석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설훈 민주당 의원이 지키고 있는 부천을에는 경기도의원을 지낸 통합당의 서영석 후보가 도전당을 냈다. 설 의원은 15~16대 도봉을에서, 19~20대 부천을에서 당선된 4선 의원이다. 관록의 정치인과 대결이지만, 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재선의 임해규 의원을 꺾고 공천된 만큼 해볼 만한 승부라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4·15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김상희 민주당 후보(왼쪽)와 차명진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천병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준비됐다. 19, 20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대결이다. 앞 서 치러진 두 번의 총선에서 패배를 맛본 차 전 의원은 탈환을 목표로 지역구 관리에 힘썼다. 김 의원도 지역민들과 소통에 힘쓰면 기반을 다지는 데 힘쓴 것으로 알려져 두 후보가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부천정에 출마한 서영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안병도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원혜영 민주당 의원의 ‘텃밭’이었던 부천정에는 서영석 민주당 후보와 안병도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원 의원은 부천정에서 5선(15·17·18·19·20대 총선서 당선)을 달성했고, 서 후보는 17~20대 총선 당시 원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역임했다. 서 후보가 ‘원혜영의 사람’이라고 내세우는 이유다. 여기에 서 후보는 1995년부터 2006년까지 부천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구축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지만, 안 후보의 추격전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5 총선 경기 광명갑에 출마한 임오경 민주당 후보(왼쪽)와 양주상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명갑에서는 정치신인 간 대결이 펼쳐진다. 민주당에서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오경 전 감독을 후보로 냈다. 통합당의 후보는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양주상 행동하는자유시민 공동대표다. 백재현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만큼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정치신인들의 치열한 접전이 관전 포인트다.
4·15 총선 경기 광명을에 출마한 양기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용태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명을에서는 양기대 민주당 후보와 김용태 통합당 후보가 붙는다. 이곳은 재선의 이언주 통합당 의원 지역구였다. 하지만 이 의원이 부산남구을에 전략 공천되면서 공석이 됐다. 통합당은 바른정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과 새보수당 공동대표를 역임한 김 후보의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광명갑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 문제는 인지도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선거운동이 제한된 만큼 지역에서는 재선의 광명시장을 지낸 양 후보가 김 후보보다 유리한 국면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4·15 총선 경기 평택갑에 출마한 홍기원 민주당 후보(왼쪽)와 공재광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평택갑·을의 선거도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평택갑에는 홍기원 전 주이스탄불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가 민주당 후보로 나왔다. 상대는 청와대 행정관과 평택시장을 역임한 공재광 통합당 후보다. 원유철 통합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무주공산이 된 평택갑을 차지하려는 여야 후보 간 치열한 사투가 점쳐지고 있다.
4·15 총선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김현정 민주당 후보(왼쪽)와 유의동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의동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을에는 김현정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출신인 김 후보는 평택항 투자 확대 및 활성화 등을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보수적 색채가 짙은 곳으로 분류되는 평택을에서 김 후보가 유 의원을 꺾고 넘어설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한 전해철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주원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산상록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안산시장을 지낸 박주원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이다. 당시 전 의원은 3만5481표(38.80%)를 획득, 국민의당 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 2만1975표(24.03%)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후 신안산선 착공, 반월시화공단 정부 1호 스마트산단 선정 등의 성과를 내며 지역기반을 다진 만큼 지역 정가에서는 전 의원의 다시 한 번 박 후보를 꺾고 3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안산상록을에 출마한 김철민 민주당 후보(왼쪽)와 홍장표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산상록을에서는 김철민 민주당 의원과 통합당 후보로 나선 홍장표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대결을 펼친다. 당시 김 의원은 2만4236표(34.03%)를 기록, 2만3145표를 획득한 홍 후보(32.49%)를 누르고 등원에 성공했다. 당시 1091표로 패배한 홍 후보가 설욕을 예고한 만큼 김 의원이 지역구를 수성, 재선에 성공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안산단원갑에 출마한 고영인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명연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명연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안산단원갑에도 리턴매치가 예고됐다. 3선을 노리는 김 의원은 원내 부대표와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총선 후보에도 단수 추천됐다. 고영인 민주당 후보는 20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되갚겠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정국 속 공천 확정을 자축하는 술자리 모임을 열어 논란이 됐던 점 등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한 이소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신계용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의왕과천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이소영 민주당 후보와 과천시장을 역임한 신계용 통합당 후보가 출전했다. 여기에 과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황순식 정의당 후보와 의왕시장 출신의 김성제 민생당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로 무주공산이 된 만큼 의왕과천에서는 여의도 입성을 꿈꾸는 정치신인 간 혈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15 총선 경기 오산에 출마한 안민석 민주당 후보(왼쪽)와 최윤희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오산에서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과 제38대 합참의장을 지낸 최윤희 통합당 후보가 붙는다. 안 의원은 17대 이후 이 지역에서만 4선을 달성, 오산을 교육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최 후보는 정치 신인이다. 오산에서도 다윗과 골리앗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는 셈이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안 의원의 16년 집권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지켜볼 만한 대결이라는 평가다.
4·15 총선 경기 시흥갑에 출마한 문정복 민주당 후보(왼쪽)와 함진규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흥갑에서는 현역의원과 전 상대후보의 보좌관 간 대결이 펼쳐진다. 함진규 통합당 의원과 문정복 민주당 후보의 승부다. 문 후보는 이 지역에서 재선(17~18대)한 백원우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함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백 전 의원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치러진 2번의 총선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 함 후보와 백원우 전 의원 간 득표 차가 각각 202표, 5057표에 불과했던 만큼 함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백 전 의원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점 등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4·15 총선 경기 시흥을에 출마한 조정직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승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정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시흥을에는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의 젊은한국 김승 대표가 통합당 후보로 나섰다. 김 후보는 외교안보평론가로 방송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조 의원이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시흥을에서만 내리 4선을 하며 서울대 시흥캠퍼스, 정왕동 도시재생사업,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등을 추진해 지역 기반을 다져온 만큼 김 후보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15 총선 경기 군포에 출마한 이학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심규철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존 갑·을 등 2개 선거구가 단일선거구로 축소 조정돼 의석수가 1개로 줄어든 군포에서도 여야 주자들 간 대혈투가 예고됐다. 민주당에서는 이학영 의원이 공천장을 받았다. 통합당에서는 16대 총선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출마해 당선된 심규철 전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심 전 의원은 앞서 20대 총선에서 군포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정우 의원에게 1.09%포인트 차이로 졌다. 심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지역에서 재선(19대 군포·20대 군포을)을 지낸 이 의원도 3선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4·15 총선 경기 하남에 출마한 최종윤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창근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하남에서는 최종훈 민주당 후보와 이창근 통합당 후보가 붙는다. 애초 이곳은 재선의 이현재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3선을 노렸으나, 컷오프되면서 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여기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 의원을 지원사격해 보수표의 분열이 예고된 가운데 민주당은 최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어 누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오세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정찬민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용인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용인갑에서는 지역 토박이 선·후배가 승부를 다툰다. 민주당에서는 도의원을 지낸 오세영 후보가, 통합당에서는 용인시장을 역임한 정찬민 후보가 나섰다. 용인갑은 현안에 따라 특정 정당에 표가 몰리는 경향도 있지만, 지역색이 강하다는 특징도 있다. ‘출신’에 민감하다는 뜻으로, 13대 총선 이후 역대 선거에서 용인 외 다른 지역 출신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오 후보와 정 후보도 오랜 기간 민심을 훑은 만큼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평가받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승리의 윤곽선이 선거 직전에나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용인을에 출마한 김민기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원섭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용인을에서는 김민기 민주당 의원과 전 외환은행 외환딜러 출신인 이원섭 후보가 맞선다. 김 의원은 용인시의회 출신으로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분당선 연과 같은 전철 및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약속했다. 이에 맞서 이 후보는 기흥IC 진출입구의 상습 정체 해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두 후보 모두 교통 문제를 들고 나선 가운데 정치 신인인 이 후보가 3선을 노리는 관록의 정치인을 누르고 당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용인병에 출마한 정춘숙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상일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용인병도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구 가운데 한 곳이다. 한선교 통합당 의원이 17대부터 내리 4선을 했지만,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통과한 정춘숙 비례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수성통합당에서는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18대 비례의원을 지낸 이상일 전 의원에게 공천장을 줬다. 한 의원의 텃밭이었던 만큼 이 후보에게 무게가 쏠리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한 정당이 집권했다는 지역민들의 피로도도 높다는 분석도 있어 지역에서는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용인정에 출마한 이탄희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범수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표창원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무주공산이 된 용인정에서도 접전이 펼쳐진다. 민주당에서는 법원행정처에 ‘판사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의 이탄희를, 통합당은 이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김범수를 후보로 냈다. 두 후보가 선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6~7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는 45.1%를 기록하며, 김 후보(39.0%)를 6.1%포인트 차로 눌렀다. (경기 용인정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8명 대상, 응답률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4·15 총선 경기 이천에 출마한 김용진 민주당 후보(왼쪽)와 송석준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출신의 송석준 통합당 의원이 지키고 있는 이천에서도 ‘백중지세’의 대결이 예고됐다. 상대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지낸 민주당의 김용진 후보다. 중부일보가 지난달 1~2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송 의원이 44.3%로, 김 후보(40.6%)를 3.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 이천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응답률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이천의 경우 도농복합도시로 보수세가 강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10여 년 전부터 젊은층이 유입돼 정치적 색채가 엷어진 점을 고려하면 이 둘의 승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4·15 총선 경기 안성에 출마한 이규민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학용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합당의 김학용 의원이 지키고 있는 안성에는 민주당의 이규민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됐다.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에게 패배한 이 후보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18~20대 총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된 김 의원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하지만 이 후보의 공세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많다.
4·15 총선 경기 김포갑에 출마한 김주영 민주당 후보(왼쪽)와 박진호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포갑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민주당 후보와 한국산업기술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진호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애초 이곳은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 지역구였으나, 김 의원이 양산을로 이전하면서 공석이 됐다. 복병은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영록 후보다. 유 후보는 김포시장을 지내 지역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5 총선 경기 김포을에 출마한 박상혁 민주당 후보(왼쪽)와 홍철호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포을에서는 홍철호 통합당 의원과 변호사 출신으로 청와대 전 행정관을 지낸 박상혁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박 후보는 대명항 국가어항 추진 등을 내걸었지만, 지역구를 수성하려는 홍 의원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홍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음란물 제작·유포자 신상공개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두 후보 간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전포인트는 박 후보다 2016년과 지난해 ‘국정감사 우수위원’에 뽑히는 등 당에서 ‘정책통’으로 인정받는 홍 의원을 누를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4·15 총선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송옥주 민주당 후보(왼쪽)와 최영근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화성갑에서는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송옥주 민주당 의원과 최영근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송 의원은 ‘화성의 딸’을 자처하며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에서는 화성갑의 경우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는 데다 상대 후보인 최 후보가 화성시장을 지냈던 만큼 인지도가 높아 예측불허의 접전이라는 평가가 많다.
4·15 총선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원욱 민주당 후보(왼쪽)와 임명배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화성을에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임명배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통합당은 20~40대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해 처음에는 청년인사인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를 전략 공천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임명배 전 당협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분위기는 이 의원 쪽으로 쏠리듯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 의원은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인 반면 임 후보는 정치신인이다. 임 후보의 고군분투가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결과는 예측불허다.
4·15 총선 경기 화성병에 출마한 권칠승 민주당 후보(왼쪽)와 석호현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화성병에서는 권칠승 민주당 의원과 석호현 통합당 후보가 대결한다. 권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지역민들과 소통에 힘쓰고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당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석 후보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민심이 두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향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화성병에 쏠리고 있다.
4·15 총선 경기 광주갑에 출마한 소병훈 민주당 후보(왼쪽)와 조억동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광주갑에서는 조억동 통합당 후보가 소병훈 민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조 후보는 3선의 광주시장을 역임한 만큼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3만1769표를 획득, 당시 정진섭(2만9890표) 새누리당 후보와 근소한 1879표 차이로 승리한 점 등에 미뤄 지역 정가에서는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4·15 총선 경기 광주을에 출마한 임종성 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종구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임종성 민주당 의원이 지키는 광주을에는 통합당의 이종구 의원이 후보로 나선다. 임 의원은 경기 광주 출신에 지방의회 의원을 거친 뒤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에 반해 이 의원은 강남갑에서 3선을 달성한 뒤 '험지 출마'로 이쪽으로 지역구를 바꿨다. 기획재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이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실패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4·15 총선 경기 여주양평군에 출마한 최재관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선교 통합당 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16대부터 20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5번의 승리를 거둔 정병국 통합당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여주양평군에서도 정치신인 간 접전이 예고됐다. 민주당에서는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었던 최재관을, 통합당에서는 3선의 양평군수 출신인 김선교를 후보로 내세웠다. 정 의원이 20년 동안 당선된 만큼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도 높아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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