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개발에 대한 제한을 풀어 용산구 내 새바람을 불어주길”

용산구의회 김정재 의장.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경자년(庚子年) 새해 들어 용산구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용산구는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미군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 남영역 지하화 등 지역 곳곳에서 재개발 소식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8대 용산구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재 의장은 용산구의 각종 사업과 재개발에 남다른 의욕을 보여 구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인물이다. 김정재 의장은 용산구에서 40년 넘게 거주하며, 지역의 역사를 두눈으로 지켜봤다.

이후 김 의장은 제도권 안에서 용산구를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구민의 일꾼을 자처했다. 그는 4, 6, 7대를 거쳐 이번 8대 구의회에 진출한 4선 의원으로 용산구민의 ‘대변자’로 통한다.

김 의장은 제219회와 제236회 정례회 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운영·행정·복지 위원 등을 두루 역임하는 등 의정 경험이 풍부하다.

김 의장은 용산구를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하보도 CCTV 설치나, 남영역 앞 굴다리 환경개선, 국립극단 담장 벽화 사업 등을 제안하며 구민을 더불어 동료 의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김 의장은 안전사고 방지나 석면관리, 대형 옥외 광고물 관리 등을 집행부에 요청해 구민들의 안전을 챙기는 의정활동도 펼친 바 있다.

“용산구민이 바로 용산의 주인이다. 구민만을 바라보고 용산구를 ‘사람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재 의장을 만나 새해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18개월 동안 제8대 용산구의회를 이끈 소감은.

“먼저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구민께 다신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믿고 따라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 제8대 용산구의회 의원들은 구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함께 만들어가는 의회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여러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행정에 반영하고자 임시회·정례회 행정사무감사 그리고 예산안 심의를 하며 구민들의 욕구에 충족시키고, 주민의 일꾼이라는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이루고자 최선을 다했다."

-용산구의회에서 통과시킨 2020년 용산구 예산 규모와 특이사항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난해 용산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해 2020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이번 용산구 예산은 2019년도 4468억원보다 14.21% 증액된 5103억원에 이른다. 이번 예산은 집행부와 원활한 소통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 주민생활안전에 중점을 뒀다. 특히 사회복지비는 2000억원이 넘는다. 큰 복지비인 만큼 집행부도 올해부터 출산지원금을 최대 500만원까지 확대 지급하고 자녀가 있는 학부모를 돕기 지원하기 위해 돌봄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에 의회에서도 집행부와 발걸음을 맞춰 노력해 나가겠다.”

-복지비로 집행부와 어떤 노력을 한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용산구민 한분 한분이 용산구의 주인이고, 용산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대변자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한부모, 어르신, 어린이 등 복지증진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를 위해 장애인 복지프로그램 개발, 시설 확충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집행부와 소통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단 한 분의 구민이라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용산구의 시급한 지역 현안은. “올해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용산 국가공원 조성사업 등 각종 굵직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다. 그 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용산구민들의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중에서도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용산공원 조성이 구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 전체의 10%가 넘는 면적을 차지한 미군기지가 옮겨가는데 이에 따른 용산구의 행정ㄹㅛㄱ이 뒷받침해야 한다. 정부도 역사적, 지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용산공원에 관심을 두길 바란다.

-용산구의 높은 집값 때문에 문제도 있다던데 문제점은.

“전국적으로 아파트 수요가 없다 보니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했다. 그중 용산구는 다른 지자체 아파트보다도 가장 크게 급등했다. 이에 용산구 내 아파트값이 급등하다 보니 여러 세금을 내기 부담스러운 청년들이 다른 지자체나 경기도로 빠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서울시가 재개발에 대한 제한을 풀어서 한남동3구역을 더불어 용산구 내 새바람을 불어주길 간절히 원한다. 이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용산구 내 20~30대 청년들을 보게 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설정해 추진할 계획인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은 소통과 협치 그리고 조정과 중재다. 의장으로서 집행부와 의회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침 없이 공동의 목표인 구민행복을 위해 갈등 중재자로 나설 것이다. 용산구의회는 정파를 초월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주민의 복리증진과 용산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또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상호 협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용산구민에게 당부하거나 드릴 말씀이 있다면.

“용산구민 여러분이 용산구의 발전과 더불어 용산구의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소통해주셨으면 한다. 용산구의원들의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30만 구민들과 소통에 있다. 용산구의회는 구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의정을 펼치겠다. 특히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 특히 구민과 함께 만드는 용산구의회를 만들기 위해 13명의 용산구의회 의원들과 한마음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민의 대표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서 건승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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