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과 22일 정기주주총회서 핵심인물 '재선임'

한미약품 본사(왼쪽)와 유한양행 본사.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당분간 연구개발 집중 및 기술수출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동국제약은 오흥주 대표가 재선임되며 사업 다각화 성공 모델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유한양행은 지난 15일, 동국제약은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와 사내이사 신규선임 및 재선임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한미약품은 주주총회를 통해 우종수·이관순 사내이사와 이동호·김성훈 사외이사 및 감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기존과 차이 없이 사내·사외 이사를 운영하게 됐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 사진=한미약품 제공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관순 부회장의 재선임이다.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관순 부회장은 2010년 한미약품 대표 자리에 오른 후 2016년에도 대표이사로 3연임했으나 2017년 폐암치료제 ‘올리타’ 기술수출 권리 반환 관련 늑장 공시 의혹 및 임직원들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등에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재직 중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미약품은 이관순 고문을 부회장으로 승진 시키며 다시 한 번 연구개발과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이 부회장이 재선임되며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및 기술수출’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2000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신약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연구개발에 집중했고 그 결과 2015년부터 사노피·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와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관순 부회장은 글로벌 전략 강화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유한양행 역시 지난 15일 주주총회를 통해 그동안 기술수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김재교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한양행에서 IR팀장 등을 역임한 김재교 전무는 인수합병 및 기술수출 등 투자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인물로, 업계에 따르면 김 전무는 유한양행이 2015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수출을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 전무는 유한양행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물질을 다국적 제약사 길리어드에 약 8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한 것, 얀센에 폐암신약물질 '레이저티닙'을 약 1조4000억원) 가량의 기술수출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진=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 3연임 성공, 사업 다각화 지속 전망

동국제약은 22일 오전 10시 강남구 동국제약 본사에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오흥주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오흥주 대표가 연임하며 동국제약은 기존 화장품 사업 및 일반의약품 분야를 꾸준히 키워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 출신인 오흥주 대표는 1989년 동국제약 해외사업부로 입사해 해외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번 재선임으로 3연임 및 제약업계 장수 대표이사로 거듭났다.

오흥주 대표는 취임 후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는데 이것이 적중하며 동국제약이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을 기록하는데 큰 기반이 됐다.

또한 오 대표는 자사 보유 ‘마데카솔’ 브랜드를 적용한 ‘마데카크림’을 출시했으며 이를 통해 2016년 기준 화장품 사업 부분 매출액이 약 4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마데카크림이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치주질환치료제 인사돌, 치질치료제 치센, 여성 갱년기치료제 훼라민큐 등 각 분야별 대표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는데 오 대표의 재선임으로 일반의약품에 대한 각종 마케팅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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