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안티푸라민·메가트루·비콤씨 매년 300억원 매출

대웅제약, 우루사·임팩타민 회사 R&D 책임지는 '효자제품'

한미약품, 외산 '비아그라' 제치고 발기부전치료제 '팔팔' 독주

왼쪽부터 차례대로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 사진=각 사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이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데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려주는 의약품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넘기며 국내 상위 제약사 위치를 공고히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들이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꼽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려주는 ‘캐시카우’ 제품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유한양행·대웅제약·한미약품이 매출액 10% 가량을 꾸준히 연구개발에 쏟을 수 있는 이유로 든든한 ‘캐시카우’ 제품들이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에 꾸준한 매출을 안겨주는 제품으로는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의사 처방에서 독점적 1위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까지 다양하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왼쪽)과 대웅제약 우루사 제품 사진. 사진=각 사 제공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대웅제약 ‘우루사’

먼저 지난해 매출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액 상위 3개 제품 매출이 약 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이 되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 3개 제품군은 안티푸라민, 메가트루, 비콤씨의 순서로 나타났다. 세 제품은 매년 300억원(이하 UBIST 기준) 이상의 매출을 올려주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티푸라민 패밀리 매출액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58억원, 190억원, 179억원을 기록했고 비콤씨는 최근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 105억원, 2017년 127억원, 2018년 96억원을 기록하며 약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비콤씨에 이어 일반의약품 매출 3위를 기록하던 메가트루는 2018년 매출액 112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에 올라서는 등 최근 매출액 증가세가 뚜렷해 유한양행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 중이다.

아울러 안티푸라민 패밀리의 경우 최근 유한양행이 첩부형 제품인 ‘안티푸라민 케토’ 2종을 출시하며 내년 안티푸라민 패밀리의 매출액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혈액순환개선제 ‘마그비’의 성장세가 돋보이는데 마그비 매출액은 지난 2016년 47억원에서 2017년 68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2018년에는 7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올해는 100억원에 근접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비타민 시장에 다양한 회사가 진출하며 비콤씨의 매출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안티푸라민 등에서 큰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최근에는 마그비 역시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대웅제약 저력의 원천 역시 일반의약품이라 할 수 있다.

대웅제약의 대표 일반의약품 ‘우루사’는 2016년과 2017년 200억원(IMS 기준) 수준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18년에는 매출액 330억원(IQVIA 기준) 규모까지 성장하며 대웅제약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아울러 대웅제약의 비타민제 ‘임팩타민’ 역시 290억원(IQVIA 기준)의 매출액을 올리며 우루사와 임팩타민 두 제품만으로 대웅제약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 절반 이상을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일반의약품 매출은 92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매출액 대비 10.8% 성장한 것으로 우루사와 임팩타민의 성장이 특히 두드려졌다”고 전했다.

한미약품 발기부전치료제 팔팔과 팔팔츄 제품.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의 ‘팔팔’, 발기부전치료제 1위 독주

의사들이 처방해주는 발기부전치료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제품은 단연 한미약품의 ‘팔팔’(성분명 실데나필)이다.

실데나필 성분의 오리지널 발기부전치료제는 화이자의 ‘비아그라’지만 이미 팔팔에 1위 자리를 내어 준지 오래며 그 격차 또한 매년 커지는 상황이다.

UBIST 기준, ‘팔팔’과 ‘팔팔츄’ 제품은 2016년 195억원, 2017년 292억원에 이어 2018년에는 34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한미약품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팔팔’ 제품명은 ‘팔팔하다’라는 단어와 연결지어 네이밍 한 것으로 의약품을 처방하는 의사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쉽게 인식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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