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 10월 31일 할로윈데이 다양한 이벤트

지난 25일 엔씨소프트 사내 행사로 진행된 엔씨할로윈.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데일리한국 황대영 기자] 할로윈데이는 매년 10월 31일 미국 전역에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이다. 국내에서는 이태원과 홍대 등 젊은 층이 주로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할로윈데이가 게임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할로윈데이를 기념하는 게임 내 이벤트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PC온라인, 모바일 게임 가리지 않고 할로윈데이는 게임업계의 주요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할로윈데이는 여름방학, 추석, 지스타, 겨울방학으로 이어지는 게임업계 대목 기간에 위치해 연간 마케팅 타임라인을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유저 고정 및 신규 유저 모객에도 톡톡히 활용되고 있다.

게임업계의 할로윈데이 이벤트는 대부분 보상형, 체험형으로 구성돼 있다. 보상형은 할로윈데이 이벤트 기간 접속만 해도 아이템을 지급하는 것으로, 모바일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반면 체험형은 특정한 사냥터 공간 오픈 또는 몬스터를 사냥해 얻는 보상으로 주로 PC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다.

덕분에 장수 게임 중 하나인 리니지는 이용자들이 매월 10월 마지막 주 정기점검 직전에 어떤 할로윈데이 이벤트가 벌어질지 갑론을박을 펼치는 풍경도 벌어진다. 이는 이미 십여 년 이상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진행해왔고 그에 대한 보상도 풍부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보다 모바일 게임은 끊임없는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이용자 고정 및 신규 이용자 모객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비수기에 진행되는 할로윈데이 이벤트가 가장 적격이다. 또 젊은 층 사용자가 많은 모바일 게임 특성상 할로윈데이에 대한 부담감도 적다.

넥슨 게임포털에 대부분 할로윈이 차지하고 있다. 사진=넥슨 게임포털 캡처

특히 넥슨은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야생의 땅: 듀랑고, 메이플스토리M, 액스, 카이저 등 모바일 게임 대부분에서 할로윈 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넥슨 게임포털 전체가 할로윈 데이 테마로 꾸며져 이벤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도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서비스 주요 모바일 게임 11종에서 진행한다. 각기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 넷마블의 할로윈데이 이벤트는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에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보상을 지급한다.

사회적으로 게임 접근에 대한 연령층이 보다 낮아지면서 할로윈 데이 이벤트 역시 게임업계의 주요한 행사 중 하나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 게임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기성산업보다 젊은 게임산업은 오프라인에서도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5일 사내 축제 '엔씨할로윈'을 열고 임직원 및 가족, 지인을 동반한 할로윈데이 이벤트를 벌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는) 추석 연휴 이후 12월 연말까지 특별한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게임업계나 유통사들에게 좋은 마케팅 소재다"라며 "유령, 마녀, 괴물 등 할로윈데이 테마와 게임 소재가 서로 비슷한 점이 많아 이용자들에게도 거부감이 적은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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