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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특강] 정의화 국회의장 "박정희 전 대통령, 새마을운동 외에 새정신운동까지 구상"
  • 기자정의화 국회의장 정리=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5.06.03 19:07
"정신운동 빠지면서 한국에서 정신이 빠진 것처럼 됐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특효약은 국민 정신 부활이다"
"좌절감을 가질 수 있어도 좌절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 정의화 국회의장
*편집자 주= 정의화 국회의장은 3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에서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자유전공학부 명사 초청 특강을 했습니다. 데일리한국은 정 의장 측의 동의를 얻어 특강 요지를 칼럼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데일리한국= 정의화 국회의장 서울대 특강 요지] 인체의 기본은 세포다.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세포는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이 행복해야 그 나라가 행복해진다. 최근 젊은이들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 자녀를 한 명만 낳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과정보다 결과 중시하며 물질 만능주의 팽배"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학생을 선출할 때 이 학생이 얼마나 정직한지를 따진다. 정직이란 건 삶에서 굉장히 강한 도구다. 늘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다닌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대한민국 어느 누구보다 정직하게 살려고 애를 써왔다.

인생을 살면서 준비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죽음이다. 죽을 때 시간이 있다. 어떤 사람은 10분, 어떤 사람은 10초가 걸릴 수 있다. 보통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하는데, 자신의 신념대로 인생을 산 사람은 평안하게 간다. 이렇듯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신념을 갖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려선 안 된다.

  • 3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청년의 꿈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를 주제로 특강을 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어머니와 함께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효와 인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정 의장은 효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면서 물질 만능주의가 팽배해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서울대 학생으로서 얼마나 서울대 학생답게 하루하루 살았는지, 그 점이 중요한 것이지 졸업한 뒤 어떤 기업에 취직했다고 성공한 게 아니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고 그 삶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의원이 된 후 감옥 간 사람도 많다. 오히려 의원이 되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한층 더 나았을 것이다.

"좌절감은 겪을 수 있어도 좌절하진 마라"

소(牛)가 외나무다리를 건너간다고 해서 '생(生)' 이란 말이 있듯이 우리의 인생 자체가 어려운 것이므로 좌절감은 가질 수 있어도 좌절은 하지 마라. 소가 외나무다리 건너는 게 인생이지,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벤츠 몰고 다니는 게 인생은 아니다. 나 역시 좌절감을 느낄 때마다 다시 일어서면서 현재 국회의장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



내가 의과대학에 다닐 당시에 세브란스병원에 올라가게 됐는데 새로 주임교수가 와서 나한테 전주예수병원에 가라고 하더라. 배우고 싶어 세브란스병원까지 왔는데 전주예수병원으로 가라니 서글펐다. 술을 잘 못하는데 그날은 술잔도 기울이고 울기도 했다. 그때 숙소로 돌아가 거울을 보고 내가 세계적인 슈바이처가 돼 그 주임교수에게 '아름다운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복수라는 게 반드시 폭력적인 것만은 아니다. 내가 잘 돼 그 사람 앞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복수가 될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새정신운동'까지 구상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정신운동은 빠지게 됐다고 들었다. 당시 너무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대니까 그렇다.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정신이 빠진 것처럼 되었다. 세월호 참사 같은 비참한 일은 인간의 이기주의로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이기주의를 이타주의로 바꿔야 한다. 물질주의와 정신주의가 조화로운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그 같은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특효약은 국민 정신 부활이다. 충효인의예지를 살리고 양심껏 살면 된다. 특히 부모께 효도해야 한다. 나의 어머니는 1년 반 전에 돌아가셨는데 생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미련은 없다. 효도하지 않으면 인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꿈이 있다면 선한 국가 대한민국, 품격 높은 대한민국, 문화강국 대한민국,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통일이 되면 동북아 평화는 물론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여러분들 역시 대한민국에서 선택 받은 서울대 학생들인 만큼 꿈을 키워도 좋은 나라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정의화 국회의장 프로필
1948년 부산 출생- 부산고, 부산대 의대-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18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국회의장 직무대행-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 한미의원외교협의회장- 5선 국회의원(현, 부산 중구·동구)-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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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6/03 19:07:54 수정시간 : 2020/02/07 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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