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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 특강] 김영환 의원 "야당의 패배 반복 원인은?…창조적 상상력 결여에서 비롯"
  • 기자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리 = 이선아 기자 su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5.05.06 18:22
"창조적 상상력은 '경계'에서 온다… 경계 허물고 융합 시도할 때 창조 이뤄져"
"발상 전환해서 남한과 38선 DMZ 지역에 북한 공단 만들면 '대박' 가능성"
"1선이 아닌 2선을 눈여겨봐야… 재보선에서 '정권 심판론' 앞세우면 불리"
  • 김영환 의원
*편집자 주=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아침 삼청로타리클럽이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조찬 모임에서 '창조적 상상력이 경제력이다'란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해당 강연은 오전 7시 20분부터 김 의원이 운영 중인 '김영환 방송국'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데일리한국>은 김 의원 측의 동의를 받아 특강 내용 요지를 칼럼 형식으로 게재합니다.

[데일리한국= 김영환 의원 특강 요지] 정치에도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최근 4·29 재보선에서 우리 야당이 전패했는데, 과거 총선·대선 때부터 꾸준히 패배가 반복되고 있다. 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굉장히 깊은 성찰이 필요한 때다. 패배가 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지 많은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에도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창조적 상상과 정치가 만난다면…

사실 '창조적 상상력'이란 말은 14년 전 제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낼 때 처음으로 만든 단어다. 이는 몽상처럼 황당무계한 생각을 가지라는 게 아니라, 현실과 연결되고 시장에 관철될 수 있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도 창조로 연결되고, 우리의 성장과 행복에 연결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창조적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스로 창조력 상상력을 가진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편인데,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과거 낙선한 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치과를 만들고자 했다. 전통 문화와 첨단의료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한 최초의 한옥치과인 '이해박는 집'이 그것이다. 당시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자리한 한옥에 치과를 만든다고 했을 때 동료 의사들이 안 되는 이유를 100개 정도는 들었다. 하지만 현재 그 병원은 외국인을 비롯해 내국인에게도 사랑 받는 치과로 성장하고 있다.

  •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오전 삼청로타리클럽 조찬모임에서 '창조적 상상력이 경제력이다'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경계를 허물려는 노력은 또 있었다. 현대 미술과 첨단 의료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한 최초의 창고병원이 안산에 자리한 '이해박는 집'이다. 현대 비주류 미술의 실험과 도전 정신을 병원에 도입했는데, 역시 초반에 실패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경계를 허물면서 오히려 창조적 상상력이 가미돼 안산 시민에게 사랑 받는 치과로 자리잡았다.

'남한에 북한공단 만들기' '물·기름 교환' 검토해야

이같은 성공 사례를 통해 창조적 상상력과 정치를 어떻게 접목하면 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중 생각한 게 남한에 북한공단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름 성공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 자리함으로써 수많은 문제가 양상되고 있다. 나는 10년 전부터 남한에 북한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38선 DMZ 지역이 공단 제조업의 벨트가 된다면 해외에 나가 있는 많은 공장들도 우리나라로 돌아올 것이고, 일본 경제도 단숨에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2,500만 근로자가 있고 남한의 기술과 마케팅 능력이 결합된다면 평화 통일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 하나는 '물·기름 교환 프로젝트'다. 우리나라 경제가 유지되기 위해선 매일 300만 배럴의 기름이 필요한데, 그 중 230만 배럴이 원유로 온다. 대개 중동에서 한국으로 매일 230만 배럴의 원유가 오고 있는데, 돌아갈 때는 빈 배로 돌아간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중동에서 한국으로 배가 올 때는 기름을 채워서 오고 갈 때는 식수 내지 잡수를 실어서 그곳에 팔자는 주장이다. 이 같은 역발상이 창조력 상상력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창조적 상상력은 '경계'에서 온다"

오래 전부터 창조적 상상력은 대체로 경계(Border)에서 온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경계가 허물어지고 무너지면서 융합이 일어날 때 그 순간 창조가 이뤄지는 것이다. 경계를 이루는 곳에서 문화 역시 많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란 나라는 수많은 나라의 문화와 인종들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 경계들이 무너지며 문화를 창조하는 데 일조하는 형식으로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

경계를 주목하고 그것을 허물고 섞어야 발전할 수 있다. 섞는 과정에서 창조적 상상력이 폭발한다. 스마트폰은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결합된 것이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실시간 방송국 역시 통신과 방송이 융합되어서 가능한 것이다.

야당의 연패 원인?…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 맞지 않아

현재 정치에서 경계가 명확한 게 도움이 될까. 왜 우리 야당은 연패하고 있는 걸까. 더 이상 '정권심판론'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국민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정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과 같이 먹고사는 문제와 긴밀히 연관된 것이 국민에게 더 중요하게 다가올 수 있다.

당내 강경파와 일부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에서 야당의 선명성을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세월호 참사 정국에서도 국민은 여당을 택했다. 세월호 참사 문제는 정부의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지만 이에 대해 그만 언급하자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세월호 가족을 고립시키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는데, 이 같은 문제는 정치권이 조장한 것이다.

투표율이 낮은 선거에서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하게 된다. 작은 선거인 보궐선거에서 굳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우리 야당이 지게 됐다. 경계를 허무는 창조적 상상력이 결여됐던 까닭이다.

"1선이 아닌 2선을 눈여겨봐라"

또 다른 하나는 2선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우린 모두 1선에만 주목한다. 우리나라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모두 중국에 진출했다가 엄청난 적자를 보고 실패한 경험이 있다. 반면 안봉락 대표가 운영하는 '뉴라이프'란 회사는 그곳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외판 사원만 9만명 정도 된다. 그는 과거 나드리 화장품 방판을 했던 분인데, 이번에도 중국에서 방판을 통해 성공했다.

그는 1선 도시인 북경, 상해 등이 아닌 2선 도시를 공략해 이 같은 성공을 거뒀다.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1선 도시만 노리고 있을 때 거품을 빼고 2선으로 틈새 공략을 해 성공을 이룬 것이다. 나 역시 최근 조선족 방송국을 하나 만들어볼까 구상 중이다. 우리나라에 70만 명의 조선족이 들어와 있는데 방송국 하나 없다. 조선족 방송국은 중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환 의원 프로필
청주고, 연세대 치과대학- 시인, 광주민주화유공자- 민주당 대변인·정책위의장·최고위원-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제15·16·18·19대 국회의원(현재 4선 의원, 경기 안산 상록을,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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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5/06 18:22:06 수정시간 : 2020/02/07 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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