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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死者)를 위한 라데츠키 행진곡
• 고위 공직자 출신 최민호 작가의 따뜻한 동화 이야기 1. 십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말하기는 고사하고 뇌리에 떠올리기조차 마음이 아파 가슴속 무덤에 묻어두었던 이 이야기를 무덤에서 끄집어 올린 사람은 정작 무덤 속 묻고 있어야 할 그 친구였...
•  2019.06.21 15: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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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떡장수 4- 떡 장수 엄마
• 1. 아침이 되었지만 덕보는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눈물이 자꾸 볼을 타고 흘렀습니다. 덕보는 작은 소리로 불러 보았습니다. “엄마...” 그러지 않으려 해도 목소리에 자꾸 울음이 섞여 나왔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목소리가 귀에 들리...
•   2019.06.07 1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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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소리와 북소리
• 1. 그 왕국에는 왕국을 지키는 두 보물이 있었습니다. 보물 하나는 높은 종루 위에 매달려 있는 종이고, 또 다른 보물은 높은 성곽 위에 놓여진 북이었습니다. 종루 위에는 큰 종과 그 주위에 작은 종들이 매달려 있어, 큰 종과 작은 종들이 ...
•   2019.05.23 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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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empathy)
• 1. 녀석이 또 나타나 안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점원은 얼른 출입문을 열고 나가 녀석을 쫓았다. “가! 어서 가. 왜 또 여기서 문을 막는거야! 얼른 가!” 소년은 점원이 나오면 늘 그랬듯 다리를 절름거리며 비틀비틀 저쪽으로 사라져야 했으나...
•   2019.05.08 19: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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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도적
• 1. 매연냄새가 코를 찌르는 시내를 벗어나 온종일을 툭툭이를 타고 야자수가 멋대로 자라는 시골길로 들어서서 깡마른 하얀 소가 풀을 뜯는 들판을 수없이 지났지만 목적지는 아직도 멀었다. 열대의 긴 해가 길게 누워 벌판의 끝자락에 팔베개를 베고...
•   2019.04.24 17: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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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어부의 영원한 사랑
• 1. 그 곳에, 평화롭고 고요한 작은 어촌마을이 있었습니다.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하늘아래 아늑하게 묻힌 마을은, 논도 밭도 변변치 않아 마을 사람들에게는 고기 잡는 바다가 애오라지 삶의 텃밭이자 일터였습니다. 양 팔을 두르듯 마을 어...
•   2019.04.04 17: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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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떡장수 3 - 호랑이와 용과 봉황
• 1. 대궐문을 들어선 그림의 떡 장수와 덕보는 길거리에 힘없이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퀭한 눈, 축 처진 어깨에 삶을 포기한 듯,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린 사람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2019.03.21 17: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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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떡 장수 2 - 우리가 왔던 곳
• 1. 나그네와 대문을 열고 들어선 소년은 어리둥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문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땅을 딛고 서 있는 줄 알았는데 딛고 있는 것은 땅이 아니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보여야...
•   2019.03.12 11: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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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졸업선물
• 당황스럽고 가슴 벅찼던 그 기억은 매년 이맘때 졸업시즌이 되면 불현듯 떠올라 남모르는 미소를 슬며시 짓게 한다. *졸업선물 할아버지는 중학교에 가서 입을 교복을 사주신다 하셨고, 할머니는 가방을, 작은 아버지는 손목시계를 사주신다고 하였다...
•   2019.02.21 14: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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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윤이 세뱃돈이 3만원이 돼야 하는 이유
• 새해가 밝았습니다. 설날이 왔어요. 오늘은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는 날입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지요. 오늘은 때때옷 입고 세배하는 날이랍니다. 아빠, 엄마, 하윤이, 동생 소윤이. 모두모두 때때옷으로 ...
•   2019.02.07 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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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왕국의 포도 대왕
• #.사과 왕국의 포도 대왕 1. 저녁 놀빛의 붉은색에 황금빛 살맛이 달콤한 사과는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왕국 여기저기에 서 있었습니다. 사과 왕국에 가을이 오면 세상은 사과향으로 가득차, 호흡을 하는 기쁨으로도 행복은 충만되었습니다. 봄의...
•   2019.01.25 1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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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의 떡' 장수
• 옛날 어느 마을에 장이 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보러 장터에 왔습니다. 엿 만들어 파는 사람, 병아리 파는 사람, 고추와 마늘을 파는 사람, 국밥 파는 사람. 장날에는 온갖 사람이 물건을 팔고 사느라 소란했습니다. 버젓이 큰 가게를 열고 물...
•   2019.01.06 12: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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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의 유령
• 1. 안개는 어둠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어둠은 빛으로 뚫고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안개는 모든 시야를 흰 장막으로 막아서서 뚫고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해가 떨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뿐인데, 주위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하...
•   2018.12.20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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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처녀와 호롱총각 마을
• 1. 꽃잎처녀와 호롱총각 마을 한 마을이 있었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집마다 꽃을 가꾸었답니다. 온갖 색깔의 향기로운 꽃을 가꾸었답니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묘하고 귀한 꽃을 가꾸었답니다. 꽃에서 향기롭고 맛있는 꿀을 만...
•   2018.12.13 1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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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햄버거
• 코타키나발루 햄버거 1. 그 식당은 바다의 낙조가 바라다 보이는 산마루턱에 자리 잡아 경사진 좁은 산길을 한참동안 걸어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산길은 양편에 서 있는 가로수 가지들이 서로 손을 맞잡지 못해 애달픈 듯, 이파리들이 끝...
•   2018.11.29 15: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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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선 물고기
• #. 풍선 물고기 바다 속에 사는 작은 물고기는 새가 되고 싶었어요. 매일 매일 바다 속에서 헤엄치며 놀다 보니 가끔씩 바다 위 하늘에 보이는 갈매기가 너무도 부러웠거든요. “나도 갈매기 같이 하늘을 날아 보았으면... 저 파란 하늘에 둥...
•   2018.11.22 14: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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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아들 딸에게
• 얘야 너 기억나니? 그날도 학원을 마치고 밤 12시 가까이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너에게 이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니? 세상이 너희들에게 너무 가혹하구나.” 라고 했더니 네가 했던 말. ...
•   2018.11.15 1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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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팽이, 다람쥐 그리고 매
• 고위 공무원 출신 최민호 작가의 심금을 울리는 동화 이야기 미노스 단편 및 동화를 연재합니다. 대화보다 스마트 폰의 일회용 이야기에 열중하는 젊은 세대,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가정과 가족, 부서지고 쪼개져 무너져가는 세대간의 이해와 소통. 모...
•   2018.11.09 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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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칭웨이 전사의 후예
• 1. 묘는 작았지만, 비석은 우뚝했다. 칭웨이는 준비한 꽃을 경건한 자세로 화병에 꽂았다. 그리고 비석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긴 묵념을 오래 했다. ...소년들의 꿈을 바꾸어 주셨던 젊은 선생님. 이곳에 계시다... 눈망울에 묘비명을 새기...
•   2018.10.25 14: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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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들, 마침내 울타리를 부수다
• 고위 공무원 출신 최민호 작가의 심금을 울리는 동화 이야기 미노스 단편 및 동화를 연재합니다. 대화보다 스마트 폰의 일회용 이야기에 열중하는 젊은 세대,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가정과 가족, 부서지고 쪼개져 무너져가는 세대간의 이해와 소통...
•   2018.09.28 15:41:28